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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 부는 여풍…"女 임원 늘리겠다" 롯데그룹 약속 지킬까
입력: 2022.12.08 00:00 / 수정: 2022.12.08 00:00

주요 대기업, 여성 인재 대거 발탁
성과주의 기반 첫 여성 CEO 배출
롯데서도 여성 임원 여럿 탄생할 듯


앞서 여성 임원 비율을 늘리겠다고 밝힌 롯데그룹이 올해 연말 인사에서 여성 임원을 대거 발탁할지 주목된다. /더팩트 DB
앞서 여성 임원 비율을 늘리겠다고 밝힌 롯데그룹이 올해 연말 인사에서 여성 임원을 대거 발탁할지 주목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연말 임원 인사에서 여성 리더들을 대거 등용하고 있다. 조직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의미와 함께 성과를 낸 인재를 차별 없이 발탁하는 성과주의 원칙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전 포인트는 이러한 인사 기조가 임원 인사 발표를 남겨둔 다른 기업에서도 나타날지 여부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차원에서 여성 임원 비율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온 롯데그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 임원 인사를 통해 보수적인 재계 기업 문화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단단했던 대기업 유리천장이 한층 얇아진 것으로, 4대 그룹 중에서는 가장 먼저 인사 결과를 내놓은 LG그룹에서 공채 출신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사장으로 승진한 이정애 부사장으로, 2005년부터 LG생활건강을 이끌어온 차석용 부회장을 대신해 사업을 이끌게 됐다. 이외에도 LG그룹 광고지주회사 지투알 박애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CEO로 선임됐다.

미래 준비를 위해선 성별·나이·국적에 상관없이 능력 있는 인재를 적극 중용하자는 게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생각이다. 실제로 LG그룹 여성 임원은 구광모 회장 취임(2018년) 당시 29명에서 올해 64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LG그룹은 앞으로도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 임원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방침이다.

LG그룹 외 다른 주요 기업들도 연말 인사를 통해 여성 임원 비율을 늘리는 모습이다. 마찬가지로 핵심 키워드는 성과주의다. 대표적으로 이재용 회장 취임 첫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삼성에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첫 여성 사장이 나왔다. '갤럭시' 시리즈 마케팅을 이끌고, 삼성전자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이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재계 연말 인사를 통해 첫 여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장 등이 탄생하며 여풍이 거세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왼쪽)과 이영희 삼성전자 신임 사장. /LG, 삼성 제공
재계 연말 인사를 통해 첫 여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장 등이 탄생하며 여풍이 거세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왼쪽)과 이영희 삼성전자 신임 사장. /LG, 삼성 제공

그동안 이영희 신임 사장은 삼성의 첫 여성 사장 후보로 지속해서 거론돼왔다. 수년간 승진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내년부터 본격화될 '이재용 회장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회를 부여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 이후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여성 인재를 대거(부사장 1명·상무 8명) 등용했다.

SK그룹 인사에서도 오너가가 아닌 여성이 CEO 자리에 올랐다. 계열사 11번가 운영총괄을 맡고 있는 안정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신임 CEO로 내정됐다. 앞서 CJ그룹은 지난달 인사에서 올리브영 대표로 이선정 경영리더를 낙점하기도 했다.

여전히 여성 CEO·임원 수(100대 기업 반기보고서 기준 비율 5.6%)가 미미한 상황에서 올해 대기업 인사가 재계 여풍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계는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 등 다소 보수적인 문화를 가졌다고 평가받는 기업 내부에서도 성장을 위해 여성 인재를 적극 발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향후 여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도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 발표를 남겨둔 기업 중에서는 단연 롯데그룹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롯데그룹은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바꾸는 데 집중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여성 임원 비율을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한 상태라 올해 인사에서도 여성 임원을 다수 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 여성 직원의 성과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건 신동빈 회장이 직접 챙기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다양한 사고를 가진 인재들이 존중받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하다는 경영 철학을 제시해왔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8년 첫 여성 CEO(롯데롭스)를 배출했으며, 현재 여성 임원 수는 35명 수준이다. 10년 전인 2012년에는 3명뿐이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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