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14% 감소…반도체·선박 급감
KDI가 향후 우리나라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더팩트 DB |
[더팩트|문수연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향후 우리나라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KDI는 7일 발표한 '12월 경제 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 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1월 수출은 전년 대비 14.0% 줄어들어 전월(-5.7%)보다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9.8%), 선박(-68.2%), 석유화학(-26.5%), 무선통신기기(-18.7%) 등 주력 품목이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 불황도 이어지고 있다. 10월 전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5%(계절조정)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달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각각 70, 76을 기록해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KDI는 "주요국 통화 긴축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지정학적 긴장의 장기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와 기업심리지수의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다만 KDI는 투자 부진이 일부 완화하는 가운데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의 높은 증가세는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KDI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증가 폭이 커지며 부진이 완화하는 추세"라며 "서비스업은 숙박과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고용의 증가세가 커지면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