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이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효성그룹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오랜 인연을 이어온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을 4년 만에 다시 만나 베트남의 미래 산업 투자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조현준 회장은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방한 중인 푹 주석을 접견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하는 등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조현준 회장과 푹 주석은 지난 2016년, 2018년 푹 주석이 총리 시절 베트남에서 두 차례 만났다. 두 사람은 친밀하고 두터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에는 조현준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부회장, 손현식 효성TNS 대표이사,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 등이 함께했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이 글로벌 팬데믹과 세계 경제 불황의 위기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 기업들의 투자 여건을 확보해 준 덕분"이라며 "앞으로 전 사업 분야에서 친환경 스마트 전초기지로 육성하는 등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푹 주석은 효성이 그동안 베트남 내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해 온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향후 친환경·바이오·소재·신기술 분야의 추가 투자를 응원한다"며 "베트남 정부도 인프라 구축과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35억 달러(약 4조5800억 원)를 투자해 베트남 전역에 약 6곳의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이는 베트남 외자 기업 투자액 3위에 해당되는 규모다.

또 약 1만 명의 현지 임직원을 채용하며 베트남 고용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약 34억 달러(약 4조4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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