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기 중고차 시세가 소비심리 위축과 수급 불균형 현상 여파로 전월 대비 8%가량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케이카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5일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12월 전기 중고차 시세는 줜월 대비 최대 8%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전기차 모델인 현대차의 '아이오닉 6'와 기아 'EV6', 제네시스 'eGV70'이 전월 대비 각각 8.4%, 7.6%, 5.6% 하락이 예상된다.

전기차의 경우 해마다 정부 보조금이 감소해 실질적인 신차 구매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중고차 시세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연말은 전월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카는 "소비심리 위축에 더해 전기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을 넘어섰던 올 초 기현상에 따른 수급 불균형 현상이 이어지면서 시세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3개월간 강세를 보여온 하이브리드와 LPG 차량 등 다른 친환경차 모델들 역시 약세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소비심리 위축으로 높은 차량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요소와 신차급 매물의 공급이 증가한 점, 또 여기에 휘발유 가격 안정화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모델로 강세를 보여온 기아 '디 올 뉴 니로' 역시 전월 대비 6.5% 하락, 일본 브랜드 모델도 전체의 절반은 시세 하락, 절반은 보합세가 예상된다.

고금리로 소비 시장이 얼어붙으며 특히 신차가 기준 5000만 원 이상 고가 모델도 약세가 예상된다. 제네시스 'GV60'는 전월보다 6.0% 하락할 전망이며, BMW '6시리즈'와 기아 '더 K9'도 각각 한 달 새 7.5%, 7.0% 시세가 하락할 전망이다.

박상일 케이카 PM1팀장은 "중고차 시세가 지속해서 하향 안정화되면서 지난해 이맘때쯤의 수준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라며 "휘발유 가격 안정과 매물 증가로 시세가 원래 자리를 찾아가면서 중고차 실수요자들에게는 구매 부담이 낮아지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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