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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니랩스'로 AI '집단지성' 발휘한다…"생활에 녹아드는 AI 만들 것"
입력: 2022.12.01 20:00 / 수정: 2022.12.01 20:00

KT, AI 개방형 연구포털 '지니랩스' 오픈
일반인과 개발자 모두 참여해 AI 생태계 고도화


송민석 KT AI연구소 융합기술원 책임연구원(오른쪽)과 백진우 KT AI연구소 융합기술원 선임연구원이 지난달 30일 KT융합기술원에서 AI 허브 사이트 지니랩스 개발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송민석 KT AI연구소 융합기술원 책임연구원(오른쪽)과 백진우 KT AI연구소 융합기술원 선임연구원이 지난달 30일 KT융합기술원에서 AI 허브 사이트 '지니랩스' 개발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더팩트|최문정 기자] "KT에서 갖고 있는 정보를 공개하고, 국내의 많은 AI 스타트업을 홍보하면서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공유하는 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지니랩스를 만들었다."

KT가 인공지능(AI)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회사가 통신·금융·로봇·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개방형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를 통해 공개해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포부다.

지니랩스는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친 뒤, 11월 초 정식 오픈됐다. 지니랩스는 △AI 테크 스페이스 △AI 데이터 허브 △AI 이벨류에이션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고, KT 융합기술원과 파트너들이 직접 개발한 AI 기술을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 서초구 KT융합기술원에서 지니랩스 오픈의 주역인 송민석 KT AI연구소 융합기술원 책임연구원과 백진우 KT AI연구소 융합기술원 선임연구원을 만나 KT의 AI 기술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송 책임 연구원은 "KT 지니랩스가 추진하는 방향은 'AI 에코 플레이 그라운드'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AI라는 단어는 많이 회자가 되지만, 사실 일반 고객에게는 AI가 아직까지 생소한 개념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거나, AI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도 실제로 AI와 관련된 지식이나 노하우, 개발환경을 꾸리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니랩스를 통해 실제 AI가 작동하는 API와 데이터를 시연한다. 사진은 KT AICC 등의 솔루션에 탑재돼 활용되고 있는 상담대화요약 기능의 예시. /지니랩스 화면 캡쳐
KT는 지니랩스를 통해 실제 AI가 작동하는 API와 데이터를 시연한다. 사진은 KT AICC 등의 솔루션에 탑재돼 활용되고 있는 '상담대화요약' 기능의 예시. /지니랩스 화면 캡쳐

이에 KT는 지니랩스를 통해 자체적으로 확보한 API와 데이터 등을 제공하며 일반인들에게는 친근한 AI 서비스를, 예비 연구자들이나 스타트업 등에게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 국내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니랩스는 온라인 환경에 구성한 전시관과 같은 모양새다. 이미 상용화돼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에 적용된 '상담대화요약' 등의 기능이 있는가 하면, 아직 실제 서비스에 탑재되지는 않았지만, 높은 완성도와 가능성을 가진 '키즈 반말체' 기능 등을 자유롭게 실행해볼 수 있다.

가령, '어른들은 너무 주장이 강합니다'라는 말을 키즈 반말체 API에 입력하면, '어른들은 너무 고집이 세'라고 변환해주는 방식이다.

AI 개발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이나 연구자들은 이러한 정보를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백 선임연구원은 "지니랩스를 통해 연구용 API를 선공개했다"며 "단순히 연구용으로 API를 활용하거나, 학생들이 개발용으로 이를 사용하는 것은 무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KT는 연구자들과 스타트업들의 수요가 높은 양질의 빅데이터를 지니랩스를 통해 공개한다는 구상이다. 지니랩스의 AI 데이터 허브에서는 KT가 진행한 여러 AI 프로젝트와 사업에서 수집한 AI 학습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제공 데이터 종류도 △한국어 발화 데이터 △일상 대화 데이터 △자동차 번호판 이미지 △교통정보 등이다. 이를 활용하면 신규 AI 모델을 만들 수도 있고, 기존에 보유한 모델을 학습시켜 더욱 정교한 서비스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송민석 KT AI연구소 융합기술원 책임연구원(오른쪽)과 백진우 KT AI연구소 융합기술원 선임연구원이 지난달 30일 KT융합기술원에서 AI 허브 사이트 지니랩스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송민석 KT AI연구소 융합기술원 책임연구원(오른쪽)과 백진우 KT AI연구소 융합기술원 선임연구원이 지난달 30일 KT융합기술원에서 AI 허브 사이트 '지니랩스'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향후 지니랩스를 단방향적인 사이트를 넘어서, AI 비전문가와 전문가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개발 커뮤니티로 키워나간다는 목표다.

송 책임연구원은 "내년에는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고객이 생각하는 AI 개발을 KT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들이나 대학원생처럼 AI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는 분들의 아이디어를 서포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려고 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의 경우, 스타트업 기업이 주도를 하고, KT가 서포트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부터 KT 주도로 구성된 산·학·연 연합체인 'AI원팀'의 성과를 지니랩스를 통해 공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송 책임연구원은 "올해 카이스트와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AI 관련 기술 개발을 같이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AI원팀에서 AI 스타트업 100개를 선정했는데, 이 회사들의 기술을 지니랩스를 통해 공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니랩스를 중국 차이나 모바일, 일본 NTT 도코모 등과 협력해 한중일 AI개발자가 교류하는 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백 선임연구원은 "KT가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를 선언한 만큼 통신뿐만 아니라 금융, 로봇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을 혼자서 할 수 없기 때문에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지니버스를 통해 API를 오픈하는 거고, 저희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니버스에서 공유하는 API와 데이터를 통해 많은 분들이 AI인재로 성장해 KT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AI를 담당하는 사람들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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