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오는 3일 포르투갈전 매출 상승 기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린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붉은악마 응원단과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
[더팩트|이중삼 기자] 편의점업계가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매출이 치솟았다. 특히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족'이 늘면서 주류와 간편 안주류 등의 판매가 급증했다. 업계는 오는 3일 열리는 포르투갈전에서도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가오는 포르투갈전은 자정이고 주말 경기인 만큼 집에서 관람하는 고객들의 구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편의점업계는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1차전 우루과이전(11월 24일)을 시작으로 2차전 가나전(11월 28일)까지 우리나라 경기가 있는 날에 편의점 매출은 급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우루과이전이 열린 지난달 24일 광화문과 시청 등 거리 응원 지역 10개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맥주 판매가 지난주(11월 17일) 대비 1030%나 늘었다. 이어 △스낵류(680%) △안주류(570%)가 뒤따랐다. △캔 커피(420%) △두유(330%) △꿀물(270%) 등 온장고 음료도 지난주 대비 2배 이상 수요가 증가했다.
편의점별로 보면 CU는 우루과이전이 열리는 날 맥주 매출이 지난주 대비 194.6% 급증했다. 이어 △마른안주류(123.1%) △냉장안주류(94.6%) △냉동즉석식(116.7%) 판매도 늘었다. 같은 기간 GS25 역시 △맥주(186.4%) △치킨(146.9%) △안주류(125%) △냉동간편식(113.7%) △스낵(98.2%) 등 매출이 크게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전체 매출이 20% 올랐다. 주요 품목으로는 △맥주(200%) △즉석치킨(150%) △스낵류(100%) △오징어(130%) △육포(100%) 등이다. 이마트24도 맥주 매출이 지난해 대비 145% 늘었다. 특히 냉장·냉동 안주류는 131%, 마른 안주류는 103%, 스낵류는 80% 판매가 증가했다.
편의점업계가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매출이 치솟았다. 특히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족'이 늘면서 주류와 간편 안주류 등의 판매가 급증했다. /더팩트 DB |
가나전이 열린 지난달 28일에는 매출이 더 뛰었다. CU의 경우 맥주 판매가 229.0% 늘었고 소주는 131.9%, 양주와 막걸리는 각각 69.4%, 45.7% 증가했다. 안주류는 188.9%, 즉석식품은 163.2%, 육가공류는 116.6% 매출이 치솟았다. CU 관계자는 "1차전 우루과이전 때보다 최대 35%포인트(p) 더 높은 수치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도 같은 기간 맥주 매출이 2.3배, 닭강정 등 간편 안주류 매출이 2.4배 늘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집에서 우리나라를 응원하며 즐기기 위한 먹거리 구매가 이어지면서 맥주와 안주류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는 다가오는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판매율이 높은 상품을 추가로 배치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관족이 많아지며 편의점 판매에도 호조를 보였다"며 "16강을 위한 남은 한 경기는 주말에 열린다.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많이 찾은 상품의 수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