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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햇반·비비고' 발주 중단…CJ제일제당과 공방전
입력: 2022.12.01 12:09 / 수정: 2022.12.01 12:09

엇갈린 주장…양측 입장 들어보니

쿠팡과 CJ제일제당이 즉석밥 햇반 발주 중단 사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팩트 DB
쿠팡과 CJ제일제당이 즉석밥 '햇반' 발주 중단 사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쿠팡이 지난달 초부터 '햇반'과 '비비고' 등 CJ제일제당 주요 상품에 대해 발주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CJ제일제당이 올해 들어 수차례 납품가를 올리면서도 약속한 발주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CJ제일제당은 쿠팡이 원하는 마진율을 맞추지 못하자 일방적으로 발주를 중단했다고 맞서고 있다.

1일 <더팩트> 취재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초부터 CJ제일제당의 햇반 전 상품과 비비고 만두 등 주요 제품에 대해 발주를 중단했다. 현재 쿠팡에서 로켓배송으로 판매 중인 CJ제일제당의 제품은 재고 물품이 다 나가면 더 이상 구매할 수 없다. 다만 쿠팡이 직매입하는 것이 아닌, 개인사업자가 판매하는 CJ제일제당의 제품은 살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말 쿠팡과 내년도 상품 마진율을 협상하던 중 쿠팡이 무리한 마진율을 요구해 거부했다가 상품 발주가 중단됐다고 주장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년도 마진율 협상하는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마진율을 쿠팡 측이 요구했다"며 "이에 맞추기 힘들다고 말했는데 발주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반면 쿠팡은 오히려 CJ제일제당에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쿠팡 관계자는 "올 초부터 CJ제일제당은 수차례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한편 발주 약속 물량을 터무니없이 공급하지 않는 등 갑질을 해왔다"며 "쿠팡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대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대해 "원재료 비용 상승 부담으로 몇 차례 가격을 올렸다. 하지만 한 품목만 계속 올린 것이 아니다. 일례로 A제품을 2월에, B제품을 4월에 이런 식으로 올렸다"며 "쿠팡은 마치 한 품목만 계속 올린 것처럼 말하고 있다. 또한 쿠팡을 포함한 모든 유통 채널에 대해 가격 인상을 적용한 것이다. 쿠팡만 예외로 하면 오히려 다른 채널을 역차별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발주 물량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올해 햇반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다른 채널에도 100% 납품하지 못했다"며 "다른 채널에 40~50% 납품할 때도 쿠팡은 50% 이상 제품을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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