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애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맨유는 과거 박지성 선수가 뛰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이다.

영국 신문 데일리스타는 맨유 구단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매각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애플이 58억 파운드(약 9조3710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스타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맨유를 인수할 경우 얻을 기회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며 "미국 투자 회사 더 레인 그룹을 비롯해 맨유 매각에 관여하는 금융 기관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애플은 맨유 최우선 입찰권을 얻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를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애플은 프로 스포츠 구단을 운영한 경험이 없다. 그러나 최근 스포츠 분야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프로풋볼(NFL) 중계권 입찰에 참여했고, 내년부터 애플TV를 통해 미국 프로축구리그(MLS)를 독점 중계할 예정이다.

데일리스타는 애플의 인수가 현실화된다면 맨유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구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 공동 구단주인 토드 보엘리가 지난 5월 EPL 첼시 구단을 인수할 당시 입찰액은 최대 40억 파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애플이 실제로 맨유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