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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號 혁신 인사…LG그룹, 또 '젊은 피'에 힘 실었다
입력: 2022.11.25 00:00 / 수정: 2022.11.25 00:00

미래 준비 이끌 차세대 리더 대거 발탁
신규 임원 92%가 1970년 이후 출생


LG그룹이 2023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신규 임원 중 92%를 1970년 이후 출생자로 채우는 등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 제공
LG그룹이 2023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신규 임원 중 92%를 1970년 이후 출생자로 채우는 등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또 한 번 '젊은 피' 수혈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세대 리더를 대거 발탁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사장단·임원 인사를 확정해 발표했다.

LG그룹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재신임하는 등 큰 변화를 가져가지 않았지만, 젊은 인재들의 과감한 발탁은 눈에 띄었다. LG그룹은 전체 승진자(160명) 가운데 70% 이상을 신규 임원으로 채웠다. 특히 신규 임원 중 92%가 1970년대 이후 출생자다.

30대 임원도 탄생했다. 주인공은 우정훈(39) 수석전문위원(상무)이다. 우정훈 수석전문위원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며 데이터 플랫폼 구축, 스마트 가전, 씽큐(ThinQ) 앱 성능 향상 등에 기여해 발탁 승진됐다.

LG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조직에 역동성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전진 배치하는 건 구광모 회장 취임(2018년) 이후 나타난 인사 특징 중 하나다.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주도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꾸준히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광모 회장 취임 후 가장 큰 규모(132명 신규 임원 발탁)였던 지난해 인사에서도 40대 젊은 임원이 82명으로 전체 승진자 중 62%에 달했다.

LG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 전진 배치하며 미래 설계에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LG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 전진 배치하며 '미래 설계'에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구광모 회장은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에서 "사업의 미래 모습과 목표를 명확히 해 미래 준비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인재 발굴, 육성 등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연구개발(R&D) 분야 인재를 대폭 확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먼저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19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해 기존 조직에 새로운 시각을 접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영입한 외부 인재는 총 86명이다.

이번 인사에서 R&D 분야 신규 임원은 31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포함해 그룹 내 전체 임원 가운데 R&D 분야 임원은 역대 최대 규모인 196명으로 늘어났다. 우수한 기술 인력을 중용하며 R&D 역량을 강화, 첨단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5년, 10년 뒤를 내다보는 미래 준비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임원 인사 역시 일관성 있게 '미래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며 "R&D, 고객 경험은 물론 생산, 구매, SCM, 품질·안전환경 등 분야를 망라해 철저히 미래 경쟁력 관점에서 인재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은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요 경영진 대부분을 유임했다. 기존 체제를 유지하며 각 사업 미래 준비 가속화에 힘을 보태도록 했다.

다만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었던 차석용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후진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한 용퇴로 파악된다. 차기 CEO로는 사장으로 승진한 코카콜라음료 이정애 부사장이 내정됐다. LG그룹 첫 여성 사장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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