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높은 성장성과 친환경성으로 주목받는 지속가능 식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사진은 세포배양 기술로 연어를 생산하는 미국 와일드타입 제품. /SK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가 차세대 식품 시장으로 주목받는 지속가능 식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K㈜는 세포배양 연어육 상업화를 추진 중인 미국 와일드타입에 약 100억 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와일드타입은 세포배양 기술로 실제 연어와 유사한 식감, 맛, 형태 등을 구현하는 데 성공해 내년을 목표로 연어 스테이크, 필렛 등 상업화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와일드타입은 아직 상업화 생산 전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제품력으로 포케웍스 등 미국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와일드타입은 지난 8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소개하며 주목받았던 기업이다.

이와 함께 SK㈜는 유(乳)단백질 생산 기업 미국 퍼펙트데이, 매일유업과 지속가능 식품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는 향후 두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대체 유단백질 기반 제품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관련 인허가를 획득한 후 퍼펙트데이가 생산하는 원료를 한국에 들여와 매일유업이 완제품 생산, 유통, 판매 등을 맡는 형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앞서 SK㈜는 2020년 퍼펙트데이에 투자하며 지속가능 식품 사업에 진출한 후 지난해에는 미국 미생물 발효 단백질 개발 기업 네이처스 파인드와 네덜란드 미트리스팜에 투자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영국의 식물성 고기 생산 업체 미트리스팜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이로써 SK㈜는 기존 식물성 고기(미트리스팜), 미생물 발효 단백질(퍼펙트데이, 네이처스 파인드)에 이어 세포배양 식품(와일드타입)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기후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곧 미래 가치를 포착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속가능 식품 등 그린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대비해 주도권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