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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민영화 추진…산은, 잠재 인수그룹과 접촉
입력: 2022.11.23 15:47 / 수정: 2022.11.23 15:47

실적 개선으로 매각 적기…LX·포스코·현대차그룹 유력

산업은행이 HMM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기업과 만나 매각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함부르크호. /HMM 제공
산업은행이 HMM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기업과 만나 매각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함부르크호'. /HMM 제공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산업은행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조기 민영화를 추진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HMM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일부 국내 기업과 만나 매각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은행은 HMM 지분 20.69%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한국해양진흥공사(19.96%)와 신용보증기금(5.02%)도 주요 주주에 올라 있다.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HMM은 이후 경영악화로 2016년 대규모 공적자금을 받으며 현대그룹을 떠나 산업은행 아래로 들어갔다. 이후 2018년 10월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 등과 '경쟁력 제고방안 이행 약정'을 체결했고, 2020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3분기 HMM의 누적 매출(연결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늘어난 15조589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868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9월 말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 규모는 10조3123억 원이다.

정부와 산은은 HMM 민영화를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었지만, 실적이 좋아지며 매각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HMM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LX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CJ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HMM 측은 산은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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