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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 우뚝 선 안성탕면…농심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눈에(영상)
입력: 2022.11.24 00:00 / 수정: 2022.11.24 00:00

"농심 첫 팝업 전시회, 유동 인구 많은 홍대서 MZ세대 공략"

농심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파스타랑 안성탕면 한글잔치를 주제로 한 팝업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다. /서교동=이선영 기자
농심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파스타랑 안성탕면 한글잔치'를 주제로 한 팝업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다. /서교동=이선영 기자

[더팩트ㅣ서교동=이선영 기자] "저희 농심의 첫 팝업 전시회인데요. 윤디자인 건물에 안성탕면 멀티팩 봉지와 비슷하게 디자인을 해 래핑을 했습니다. 홍대에 오가는 분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거대하게 제작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팝업 전시회 등) 기회를 많이 만들어 소비자와의 소통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23일 농심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 윤디자인빌딩에 오픈한 '파스타랑 안성탕면 한글잔치'를 주제로 한 팝업 전시회를 이같이 설명했다. 농심은 유동 인구가 많은 홍대 인근을 오가는 MZ세대를 공략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으며 앞으로도 소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취재진이 이날 방문한 윤디자인 건물은 외벽 전체가 안성탕면 포장지 모양으로 래핑돼 있었다. 윤디자인은 우리나라의 한글 글꼴 제작 회사로, 윤명조 시리즈, 윤고딕 시리즈, 서울서체 등으로 알려져 있다.

입구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안성탕면 포장의 역사와 안성탕면 70봉이 부착된 대형 현수막이 보였다. 전시존 로비에서는 1인당 1개의 기념 엽서와 너구리 스티커를 증정하고 있다.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지하 2층 전시장 내부로 들어가면 농심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는 안성탕면관이 눈에 띈다. 한쪽 면에는 농심의 장수제품인 안성탕면을 주제로 최근 윤디자인과 개발한 한글서체 '안성탕면체'를 활용한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했다. 400점이 넘는 작품이 공모해 이중 30점 가량이 선정됐다. '안성탕면체'를 이용해 원하는 글자를 프린트를 할 수 있는 체험존도 있다. 해당 팝업 전시회는 오는 27일까지 운영된다.

팝업 전시회를 방문한 30대 주부 윤 모 씨는 "아이와 함께 왔는데 아이가 너구리 스티커를 받고 너무 좋아한다"며 "무료 전시라서 부담 없이 구경할 수 있다"고 했다.

4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직원들이 궁금하다고 해서 (팝업 전시회를) 방문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안성탕면 봉지를 모두 한글 서체로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83년 출시 이후 한자 표기를 고수해 온 장수 라면 '안성탕면'(安城湯麵)이 한글 옷을 입은 것은 농심이 한글날을 앞두고 지난 9월 한글 서체인 '안성탕면체'를 개발하고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면서부터다. 회사 측은 해당 서체를 무료 공개해 누구나 쓸 수 있게 했으며 농심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올해 한글 서체를 선보이게 된 것은 지난해 가수 장기하가 선보인 손글씨의 인기에서 비롯됐다.

1층은 '농심의 미래'를 소개하기 위해 최근 농심이 선보인 건면 신제품 '파스타랑'을 콘셉트로 꾸몄다. 파란 테이블과 파란색으로 꾸며진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농심은 사전 신청 인원을 대상으로 파스타랑 시식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팝업스토어 관계자는 "파스타랑 시식 사전 신청은 모두 마감된 상태"라며 "하루에 10~12명을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불고기버거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팝업스토어 불고기랩 9222(불고기 버거 출시일인 1992년부터 현재 2022년까지 30년을 의미)를 기획했다. /이선영 기자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불고기버거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팝업스토어 '불고기랩 9222'(불고기 버거 출시일인 1992년부터 현재 2022년까지 30년을 의미)를 기획했다. /이선영 기자

농심뿐 아니라 최근 식품·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소비자에게 장수 제품의 역사를 소개하거나 제조 공정을 소개하는 등의 '콘셉트 스토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불고기버거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팝업스토어 '불고기랩 9222'(불고기 버거 출시일인 1992년부터 현재 2022년까지 30년을 의미)를 기획했다. 1992년 불고기버거의 출시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와 미래를 경험,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분류해 A, B, C동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CJ제일제당 햇반은 지난 9월 서울 성수동에 '쌀창고등학교'라는 팝업스토어를 론칭해 햇반 제조 공정을 소개했다. 실제 고등학교 콘셉트로, 소비자들이 교복을 입고 여러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는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국내 크래프트(수제) 맥주기업 제주맥주와 손잡고 팝업스토어 '도깨비 만두바'를 운영하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판매되던 장수 제품을 팝업스토어라는 요즘의 트렌드와 결합해 특히 장수 제품에 생소한 Z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체험형 공간을 통한 세대 간의 소통으로 기업들의 장수 제품의 인기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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