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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사외이사 열 명 중 여덟 명 '임기 만료'…대거 물갈이되나
입력: 2022.11.23 13:00 / 수정: 2022.11.23 13:00

신한금융 11명·하나금융 7명·KB금융 6명·우리금융 4명 사외이사 임기 만료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34명 중 29명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된다. /더팩트 DB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34명 중 29명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중 85%가량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인사 시즌을 앞두고 금융당국의 외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인사 방향키를 쥔 사외이사들의 임기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34명 중 29명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된다.

임기 만료 이사를 금융지주별로 보면 신한금융이 1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하나금융(7명), KB금융(6명), 우리금융(4명) 순이다.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지주사 회장과 계열사 CEO 등 주요 임원을 선임하거나 이들의 보수를 결정하는 데 관여한다. 또한 각종 위원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기도 한다.

사외이사의 임기는 보통 2년이며 연임 시 1~2년이 추가되는 구조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라 6년(KB금융 5년) 넘게 재임할 수는 없다.

다만 통상적으로 금융권은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규정에 따라 임기가 만료된 이사를 연임시켜왔다.

이에 따라 최대 임기 제한을 채우지 않은 이사들의 경우 이번에도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KB금융은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이사 등 6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은 5년 초과 연임이 불가능해 2018년 3월 처음 선임된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이사는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최고경영자 인사 시즌을 앞두고 금융당국의 외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인사 방향키를 쥔 사외이사들의 임기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금융지주 최고경영자 인사 시즌을 앞두고 금융당국의 외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인사 방향키를 쥔 사외이사들의 임기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신한금융은 11명의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총 12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김조설 이사를 제외한 이윤재, 박안순, 변양호, 성재호, 윤재원, 진현덕, 허용학, 곽수근, 배훈, 이용국, 최재붕 이사의 임기가 종료된다. 연임 제한에 따라 박안순 이사의 연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경우 사외이사 임기는 최대 6년으로 아직 임기 제한에 걸리지 않은 8명 전원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금융은 총 7명 사외이사 중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장동우 등 4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며, 이들 역시 임기 제한에 걸리지 않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거 물갈이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금융지주의 경우 회장 임기가 끝나는 데다 조직 쇄신 차원에서다.

특히 윤석열 정권 이후 이뤄지는 첫 이사 선임인 만큼 정치권 등 외풍이 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4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의 선임이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며 "CEO 선임이 합리적인 경영 승계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외이사가 특정 직군이나 그룹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임기도 과도하게 겹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문제를 본격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CEO들의 재선임 이슈가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사외이사 임기에도 관심이 뜨겁다"라며 "다만 최근 금융당국 등 외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민간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당국 등 정치권이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든다"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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