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해외직구 거래액 5조 원 돌파
최대 80% 할인 판매 역대급 할인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전 세계 쇼핑 축제로 자리 잡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통 큰 세일'에 나섰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중삼 기자] 세계적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5일)에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도 가세했다. '3고(高) 시대'(고물가·고금리·고환율)가 이어지는 만큼 최대 80%에 이르는 대규모 할인행사로 '해외직구족 잡기'에 나선다. 연간 해외직구 시장 규모가 5조 원대로 성장한 만큼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직접 구매액은 △3조6360억 원(2019년) △4조677억 원(2020년) △5조1404억 원(2021년)으로 매년 치솟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해외 직구 소비 규모가 가파르게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세는 올해도 이어지는 중이다. 올해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3065억 원으로 지난해 동분기(1조975억 원) 대비 19.0%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 및 패션 상품 거래액이 5135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음·식음료(3573억 원) △기타(1156억 원)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765억 원) △가전·전자·통신기기(720억 원) △화장품(614억 원) 등 순이었다.
먼저 신세계그룹의 패션 플랫폼 W컨셉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오는 24일까지 'W라이브 위크'를 열고 릴레이 라이브방송을 진행한다. 개그맨 장도연과 가수 레이디 제인의 스타일링 대결을 콘셉트로 한 '멋대멋' 라이브를 시작으로 올 겨울 인기 브랜드와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W컨셉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룩캐스트 △닐바이피 △보카바카 △모한 등 27개 브랜드와 대표 상품 33개를 선정해 방송에서 소개되는 상품에 한해 최대 6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라이브 방송에서 진행되는 게릴라 퀴즈의 정답자 중 6명을 추첨해 W컨셉에서 사용할 수 있는 5만 포인트를 준다. 1포인트는 1원으로 계산돼 현금처럼 즉시 사용 가능하다.
권지원 W컨셉 컨텐츠마케팅팀 팀장은 "추워진 날씨에 겨울철 의류를 구매하려는 고객 수요를 고려해 라이브 위크를 운영하게 됐다"며 "총 27개 브랜드가 출동해 최대 혜택을 준비한 만큼 고객들이 차별화된 쇼핑 혜택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27일까지 'SSG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열고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 해외직구 상품과 매일 바뀌는 럭셔리, 글로벌 인기 상품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무스너클 △지방시 △끌로에 △펜디 △생로랑 △오프화이트 △모스키노 등 명품 브랜드와 △에스티로더 △시슬리 △라메르 △겔랑 △SK2 등 뷰티 브랜드를 선보인다. 최대 80% 할인하는 클리어런스 상품도 준비했다. 이 외에 △가전 △스포츠 △유아동 △반려용품 △여행 △리빙 △가구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상품도 마련했다.
지승현 SSG닷컴 라이프스타일마케팅 파트장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할인율이 높은 초특가 상품부터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검증된 해외직구 상품까지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연말을 맞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이번 행사에서 득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직접 구매액은 3조6360억 원(2019년), 4조677억 원(2020년), 5조1404억 원(2021년)으로 매년 치솟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
롯데온도 이달 27일까지 '블랙위크'를 진행한다. 올해 론칭한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와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를 중심으로 행사에 나선다. 또한 선물 수요가 높은 다양한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며 롯데 단독 기획상품도 선보인다. 먼저 '온앤더뷰티 블랙위크'에서는 백화점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8% 할인 쿠폰과 10% 카드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록시땅 2022 홀리데이 리미티드 버베나 만다린' 등 단독 상품도 선보인다. '온앤더럭셔리 블랙위크'에서는 △몽클레르 △버버리 △프라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 외에 롯데백화점몰은 내달 1일까지 △K2 △아이더 △스튜디오톰보이 등 100여 개 백화점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유해은 롯데온 뷰티팀장은 "뷰티 카테고리는 매년 10월부터 12월까지 홀리데이 한정판 상품을 비롯해 연말 준비를 위한 다양한 신상품이 출시되며 고객 수요가 계속해서 올라가는 추세를 보인다"며 "올해는 온앤더뷰티 론칭 후 처음 진행하는 블랙위크인 만큼 고객들의 연말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단독 상품 및 연중 최대 혜택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30일까지 아마존과 함께 '11번가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기획전을 펼친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해외직구 카테고리를 총망라해 수백만 개의 블랙프라이데이 딜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와 지난달 프리(Pre)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게이밍 마우스 △헤드셋 △하드 드라이브 △음향기기 등을 선보인다. 특히 인기제품인 'LG 75인치 UHD TV'는 관·부가세 포함가로 국내 유사 스펙 제품 대비 30만 원 이상 저렴한 140만 원대, 'LG 86인치 UHD TV'는 210만 원대로 기획해 선보이며 고객 참여 이벤트도 총 8000만 원 규모로 준비했다.
이명호 11번가 해외쇼핑팀 팀장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내 해외직구 카테고리 주요 상품들은 현재 국내가와 차이가 있거나, 국내 구매가 어려운 상품 위주로 준비하고자 했다"며 "특히 최근 엔저 영향으로 나이키 일본 직구, 토요토미 캠핑난로, 파나소닉 안마의자 등 일본 직구 인기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을 예상해 해당 상품들도 특가로 준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해외직구 상품군별로는 의류 및 패션 상품 거래액이 5135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뉴시스 |
쿠팡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준비했다. 이달 27일까지 로켓직구와 로켓배송 직수입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나우푸드 △낫싱 △마샬 △다이슨 △샤오미 △에스티로더 △머슬팜 △제니베이커리 등 쿠팡에서 인기가 높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한다. 매일 새로운 한정수량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단 하루 특가'에서는 조말론 향수 4만 원대, 마샬 액톤 스피커 20만 원대 등 글로벌 인기 상품을 소개한다. 특히 3만 원 이하 가전제품 모음에는 최대 70%까지 파격 할인하는 상품을 모아 클리어런스 코너도 꾸렸다. 여기에 최대 2만 원 할인 쿠폰도 지급해 6만5000원 구매 시 1만 원, 10만 원 구매 시 2만 원을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글로벌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쿠팡 고객들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담아 행사를 준비했다"며 "쿠팡의 로켓직구와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해외 인기 상품들을 빠르고 알뜰하게 쇼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컬리는 이달 25일까지 최대 1000만 원 적립금, 62%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펼친다. 주문 1회당 구매 금액에 따라 1~5장씩 응모권이 지급되며 주문 횟수에 따라 응모권은 자동 누적된다. 행사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최대 1000만 원부터 최소 5만 원까지 적립금을 제공한다. 당첨 결과는 내달 2일 컬리 앱 내 공지사항에 발표한다. 또한 △LG전자의 오브제 컬렉션 워시타워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삼성전자의 QLED 4K TV △갤럭시북2 등 가전제품을 최대 62% 할인 판매한다.
카카오스타일도 자사 서비스인 지그재그와 포스티, 패션바이카카오에서 행사를 실시한다. 지그재그는 28일까지 △슬로우앤드 △98도씨 △핫핑 △데일리쥬 △고고싱 등 트렌드 패션을 주도하는 국내 대표 온라인쇼핑몰 약 190곳과 △시티브리즈 △룩캐스트 △키르시 △파인드카푸어 △젝시믹스 등 4200개 이상의 패션, 뷰티, 라이프 브랜드와 함께 블랙위크를 진행해 할인에 나선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은 뷰티, 라이프까지 상품군을 대폭 확장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상품과 풍성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가 겨울 스타일 쇼핑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