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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20일 수출 16.7%↓…연간 무역적자 400억 달러
입력: 2022.11.21 11:59 / 수정: 2022.12.21 18:23

이달 1~20일 수출액 331억6000만 달러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실적이 1년 전 대비 16% 넘게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무역적자는 44억 달러를 넘어서며, 경기 침체가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15.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3% 줄었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들었다.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맞은 수출 감소다. 이달에도 수출 감소가 확실시되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맞게 된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29.4%) △철강제품(-18.8%) △무선통신기기(-20.6%) △정밀기기(-22.2%) △선박(-71.4%) 등이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28.6%) △석유제품(16.1%) 등의 수출은 늘었다.

국가별 수출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28.3%)을 비롯해 유럽연합(EU·-1.5%), 베트남(-14.4%), 일본(-17.9%), 대만(-23.5%) 등이 모두 줄었다. 미국(11.0%)에 대한 수출은 늘었다.

1~20일까지 수입액은 374억7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입액은 0.6% 늘었다.

품목별 수입은 △원유(19.1%) △가스(21.2%) △승용차(91.4%) △석탄(2.2%) 등의 수입액이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12.4%) △석유제품(-25.2%) △반도체제조장비(-20.8%) 등은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EU(9.5%), 사우디아라비아(10.9%), 말레이시아(48.9%) 등에서의 수입이 증가했지만 중국(-12.1%), 미국(-5.5%), 일본(-15.3%), 호주(-13.3%) 등은 줄어들었다.

무역수지는 44억18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다만 전월(10월) 동기 49억3200만 달러 적자와 비교해서는 적자 폭이 줄었다.

올 들어 무역수지는 4월부터 지난 10월까지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1월에도 무역적자가 확실하게 될 시 우리나라는 1997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연간 누적 무역수지는 399억6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수출은 6103억5000만 달러로 8.4% 증가했다. 다만 누적 수입액도 6502억7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1.2%로 더 크게 증가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보였던 지난 1996년(206억2400만 달러)보다도 약 193억 달러나 많은 수준이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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