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커머스업계 월드컵 특수 대규모 행사 진행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리는 이번 '카타르월드컵'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21일 오전 1시) 카타르-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도하=뉴시스 |
[더팩트|이중삼 기자] 오는 2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유통가가 '월드컵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대한민국 경기를 포함해 주요 경기가 늦은 시간대에 열리면서 집에서 관람하는 '집관족'을 겨냥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18일 유통가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집관족을 잡기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오는 30일까지 맥주 120종을 6캔 1만3500원에, 24일부터는 와인과 양주 25종을 할인 판매한다. 수제맥주, 전통주 행사 상품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11월 주류 정기행사와 비교해 30%나 많은 상품에 대해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셈이다. 맥주와 와인 안주로 어울리는 △핫바 △냉동만두 △막창 △곱창 등 안주 간편식품 30여종에 대해서도 1+1, 2+1 증정행사를 펼친다.
특히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대한축구협회(KFA)와 협업해 상품 패키지에 선수들의 사진이 들어간 축구 먹거리 8종을 판매한다. 대한민국 경기 당일(11월 24일, 11월 28일, 12월 3일)에는 해당 상품에 대해 반값 할인을 진행한다.
김주호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 파트너는 "이번 대규모 행사를 통해 고객들과 한마음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CU는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치얼업 코리아 △파이팅 소니 등의 마케팅에 나섰다. '포켓CU' 앱과 'CU SNS'에서 손흥민과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댓글 이벤트를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가나전이 열리는 28일에는 이벤트 당첨 고객을 서울·광주·부산 지역의 CGV 상영관으로 초대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국가대표 1+1 베스트11 데이즈' 이벤트를 열고 추첨 고객을 대상으로 한 토트넘 홋스퍼 직관 투어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는 "세계적인 축구 이벤트를 앞두고 국가대표 주장인 손흥민과 편의점 업계 1위 CU가 손잡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며 "새로운 희망과 활기를 불어넣고 2002년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도록 대국민 응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S25는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토트넘 신발 튀김'을 출시하는 등 집관족 공략에 나섰다. GS25에 따르면 수제 맥주와 위스키 등 자신이 선호하는 주류와 안주를 사서 집에서 응원하는 '홈 축구'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또한 월드컵을 응원하는 축구 팬들을 위해 프랑스 랑그독 지역에서 생산한 '르쁘띠 꼬쇼네'를 출시했다. 르쁘띠 꼬쇼네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프랑스 랑그독 지방의 연중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자란 포도로 만들어 적절한 산도와 밸런스가 인상적인 와인이다.
이하림 GS25 음용식품팀 MD는 "GS25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벤트를 응원하기 위해 색다른 라벨을 부착한 와인을 선보인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국가 대표팀을 응원하며 해당 국가가 라벨링된 와인을 즐기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월드컵 마케팅에 나섰다. 먼저 세븐일레븐 앱을 통한 '대한민국 득점 모바일 상품권 특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대한민국 경기가 있는 24일·28일과 내달 3일에 우리나라가 골을 넣으면 득점에 따라 6%에서 최대 15%까지 모바일 상품권을 할인 판매한다. 또한 2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세븐일레븐 앱 이벤트 페이지에 경기 예상 스코어를 댓글로 남기면 스코어를 맞춘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모바일 상품권 2000만 원을 증정할 예정이다. △맥주 △치킨 △스낵 등도 할인 판매한다.
김병철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전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구대회를 기념하고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의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U는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치얼업 코리아, 파이팅 소니 등의 마케팅에 나섰다. GS25는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토트넘 신발 튀김'을 출시했다. /더팩트 DB |
◆ 쿠팡·11번가·롯데홈쇼핑 등 이커머스도 마케팅 나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업계도 월드컵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쿠팡은 내달 18일까지 응원 아이템과 축구용품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 기획전을 진행한다. 준비된 카테고리는 △쿠팡only 야식 △로켓직구 인기 스낵 △비알코올 음료 △TV 기획전 등이다. 국가대표팀의 전통적 응원 색인 붉은색 패션 아이템부터 유아동과 반려동물을 위한 응원복도 준비했다. 이 외에 붉은악마 머리띠와 응원봉 등 응원도구와 축구용품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쿠팡 관계자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며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거리응원 대신 쿠팡이 마련한 기획전으로 인기 식품과 대형 TV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해 즐거운 집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1번가는 집관족 맞춤형 상품 200여개를 엄선해 선보이는 '코리아 파이팅' 기획전을 연다. 기획전이 진행되는 30일까지 행사 상품에 최대 1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가성비 응원용품을 준비했다. △붉은 응원 티셔츠 △손 짝짝이 △LED 별봉 △축구공 모형의 응원 나팔 등 집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판매한다. 특히 야식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e쿠폰 상품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도미노피자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 △굽네치킨 고추바사삭 △BHC 후라이드+양념치킨 △롯데리아 불고기 버거 세트 등 각 브랜드별 대표 인기 메뉴의 e쿠폰을 기획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박세환 11번가 사업지원담당은 "한국 축구의 승리와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집관족을 위한 각종 응원도구부터 먹거리 등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오는 27일까지 ‘대한민국, 승리를 위해!’ 기획전을 연다. 우루과이전이 열리는 24일 오전 9시부터 10% 할인 쿠폰을 선착순 발급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SSG머니 3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집관족을 겨냥한 인기 디지털 가전을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삼성 △유맥스 △더함 등의 인기 TV와 모니터를 준비했다. ‘코지마’ 등의 안마의자와 ‘보이로’ 등의 난방가전도 할인 판매한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내달 2일까지 '파이팅 일레븐' 특집을 진행한다. 응원 페이지에 접속해 응원하기를 누르면 쇼핑지원금 1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TV방송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최대 10%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주요 경기 시간대인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디지털 가전 △레포츠 등 스포츠 행사 시즌 인기 상품을 집중 편성한다.
윤지환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카타르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쇼핑지원금, 적립금 혜택을 제공하는 ‘파이팅 일레븐’ 특집전을 준비했다"며, "집에서 경기를 응원하면서 쇼핑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