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매파 7% 금리표에 긴장…나스닥 0.35%↓
  • 황원영 기자
  • 입력: 2022.11.18 07:33 / 수정: 2022.11.18 07:58
17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02%(7.51포인트) 하락한 3민3546.32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17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02%(7.51포인트) 하락한 3민3546.32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뉴욕 주식시장이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공포로 이틀 연속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 매파로 불리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상단을 7%까지 높게 잡으며 긴축 우려가 커졌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02%(7.51포인트) 하락한 3민3546.3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31%(12.23포인트) 밀린 946.56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5%(38.70포인트) 내린 1만1144.96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미국 긴축 기조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내렸다. 기술(0.21%) 에너지 (0.12%) 필수소비재(0.02%)는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기업 실적이 엇갈리면서 주가도 등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밑돈 순이익을 냈다. 엔비디아 주가는 1.46% 하락했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으로 15.02% 크게 올랐다. 배스앤바디웍스 역시 호실적에 25.25% 폭등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1.30% 상승 마감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0.02%), 구글 모기업 알파벳(-0.50%), 메타플랫폼(-1.57%) 등은 모두 내렸다. 이 밖에 테슬라(-2..01%), 아마존(-2.34%)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Fed 당국자 발언에 집중했다. 이날 불러드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는 최소 5%~5.25%까지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3.75∼4%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1.25%포인트 이상 금리인상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불러드 총재 연설에서 사용한 차트에는 금리 수준이 5%~7%로 제시됐다. 불드 총재가 직접 7%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멈췄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나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16일 C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최종금리가 4.75%~5.2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내년 중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대해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떨어지려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에도 주목했다. 10월 주택 착공 실적은 전달보다 4.2% 줄어든 연율 143만 건을 기록했고, 신규 주택 허가 건수도 153만 건으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미국내 주간 실업수당 청구는 전 주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000명 줄어든 2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4.62% 내린 배럴당 81.64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지난 9월3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3.3% 하락한 배럴당 89.78달러를 기록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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