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수조사 결과 발표…동일기종 39대 중 21대 미세균열
대한항공 항공기 1대는 즉시 운행중지
국토교통부가 엔진 결함으로 회항 사태가 잦았던 에어버스 A330 항공기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총 39대 중 21대의 기체에서 미세균열을 발견했다. 사진은 대한항공이 운용 중인 A330 기종의 모습. /더팩트DB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국토교통부가 엔진 결함으로 회항 사태가 잦았던 에어버스 A330 항공기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21대의 엔진에서 미세균열이 발견됐다. 이중 상태가 심각한 대한항공 항공기 1대는 즉시 운항중지 조치를 취했다.
17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시드니행 대한항공 KE401편항공기에서 엔진결함이 발생해 회항한 것과 관련해 국내 운영 중인 동일기종 A330 항공기 총 39대에 대해 엔진 전수점검을 완료하고 안전확보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A330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24대, 아시아나항공이 15대를 보유하고 있다. 국토부의 엔진 전수점검 결과 점검대상 항공기 총 39대 중 21대에서 4단계 저압터빈 내부 부품(Blade Outer Air-Seal)에 미세 균열이 발견됐다. 균열이 있는 항공기는 대한항공 24대중 10대, 아시아나항공 15대중 11대였다.
미세 균열이 발견된 부위는 제작사 매뉴얼에 평상 시 점검토록 하는 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부위였다.
이 가운데 제작당국이 정한 균열 허용범위를 초과한 항공기는 대한항공 1대로, 해당 항공기는 즉시 운항중지했다.
나머지 20대(대한항공 9대, 아시아나 11대)는 허용범위 이내의 균열로 확인돼 반복정밀점검(BSI)을 실시하되, 제작당국이 마련한 점검주기(매 175회 비행 시마다 점검)보다 대폭 강화해 매 85회 비행 시마다 점검하도록 항공사에 권고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