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10대 그룹에 총 311억 원을 걷기로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16일 '엑스포 특별 회비 관련 브리핑'을 열고 "상공회의소법에서 규정한 특별 회비 명목으로 모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가 기업들의 출자로 부산엑스포 관련 기금을 모은 사실은 삼성전자가 특별 회비 47억2300만 원을 납부한다고 공시하면서 알려졌다.
대한상의는 최근 삼성, SK, 현대차 등 10대 그룹에 매출 규모에 따른 특별 회비 분담 비율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는 기업별로 특별 회비를 거둬 311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상의는 특별 회비와 관련해 강제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별 회비는 민간유치위원회 국내외 공식 행사 경비와 메타버스·플랫폼 구축, 컨설팅, 홍보 비용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우태희 부회장은 "절차와 관련해서는 법적 검토까지 거쳤고 기업들이 직접 회의에 참여해 자발적으로 회비를 내는 것에 동의했다"며 "기업들이 가능 범위에서 특별 회비를 내는 것으로, 311억 원은 말 그대로 목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사들과 지속해서 협의하며 투명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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