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노선 독과점 우려 신중히 검토 전망
대한항공 "향후 심사 과정도 적극 협조할 것"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럽 결합 심사에 대해 시간을 두고 더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대한항공의 보잉 737-8 기종이 이륙하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미국 경쟁 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심사에 대해 추가 심사를 진행한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 법무부(DOJ)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 관련 내용에 대해 시간을 두고 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에 미 법무부에 기업 결합 관련 자료를 제출했으며, 미 법무부가 75일간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혀 이달 중순께 심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에 추가 심사가 진행되면서 사실상 기한을 넘기게 됐다.
미국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노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만큼, 미국 경쟁당국이 독과점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기 위해 심사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 기업결합심사의 경우 사안도 크고, 관련 인터뷰도 불과 지난주에 마무리됐기 때문에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라고 판단된다"면서 "다른 국가의 기업결합심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급박하게 진행할 이유가 없어, 시간을 갖고 진행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미국 경쟁당국에서 요구하는 자료와 조사에 성실히 임해 왔으며, 향후 심사 과정에도 적극 협조해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영국 등에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으며, 전날 영국 경쟁시장청은 독과점 해소 방안을 오는 21일까지 추가 제출하라고 대한항공에 요구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