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광동제약·유한양행·GC녹십자, 3분기 누적 매출 1조 원 넘어
한미약품·대웅제약, 4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 원 돌파 전망
종근당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1조835억 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이 3분기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문수연 기자 |
[더팩트|문수연 기자] 올 3분기 국내 전통 제약사가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6곳이 연간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 광동제약, 유한양행, GC녹십자가 올 3분기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가장 많은 누적 매출을 기록한 곳은 GC녹십자로 3분기 누적 매출 1조2998억 원, 영업이익 103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5%, 18.4% 증가한 수치다.
GC녹십자는 "체개발 품목 확대로 처방의약품 부문이 성장했고 백신 및 혈액제제 사업부문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2위는 유한양행으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조2899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8% 줄어든 45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동안 연구개발 비용이 전년 대비 33억 원이 증가하고 라이선싱 수익이 30여억 원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종근당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1조835억 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이 3분기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종근당은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글리아티린(뇌기능 개선제), 벤포벨(활성비타민), 모드 시리즈(감기약) 등 기존 제품의 성장과 함께 코로나19 진단키트,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케릭스' 등 신제품들이 힘을 보태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1조517억 원을 달성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각각 9804억 원(연결기준), 8674억 원(별도기준)을 기록해 연 매출 1조 원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제약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979억4295만 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매출은 1038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더팩트 DB |
연 매출 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도 있다. 대원제약, 셀트리온제약, 휴온스다.
대원제약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356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매출인 3542억 원을 넘어섰다. 누적 영업이익은 3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다.
대원제약은 "코로나19로 인해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처방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979억4295만 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매출은 1038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컬 의약품과 바이오 의약품 양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휴온스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3630억73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다만 올 3분기 매출은 1231억2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다.
특히 전문의약품 부문이 마취제, 순환기 계통 의약품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528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연매출 5000억 원을 넘어선 동국제약은 올해 연매출 60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동국제약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4952억 원을 기록했으며, OTC(일반의약품) 사업부, 해외사업부, ETC(전문의약품) 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동국생명과학(자회사) 등 전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체들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국내 제약 기업들이 자체 개발 신약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