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빈 살만 등 글로벌 거물 잇단 회동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2.11.15 09:25 / 수정: 2022.11.15 09:25
15일 MS CEO 회동 가능성…17일 재계 총수들과 '빈 살만 차담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 방한 일정을 소화하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남을 가질지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 방한 일정을 소화하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남을 가질지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하는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과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MS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나델라 CEO의 방한은 4년 만으로, 행사 이후 이재용 회장 등 국내 기업인들과의 회동 가능성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MS는 ICT(정보통신기술)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출장에서 나델라 CEO와 만나 반도체, 모바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은 오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20국(G20) 정상회의 직후 방한하는 빈 살만 왕세자는 이재용 회장을 포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차담회를 가질 전망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에도 이재용 회장 주도로 재계 총수들이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모여 티타임을 겸한 환담 시간을 가졌다. 이번 만남에서는 공식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62조 원)에 달하는 사우디 미래형 신도시 '네옴시티' 사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17일 방한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차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17일 방한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차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뉴시스

이 밖에 이재용 회장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피터 베닝크 CEO와 만날 가능성도 있다. 베닝크 CEO는 16일 경기 화성에서 개최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ASML은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EUV 장비 품귀 현상이 발생, ASML의 업계 영향력이 대폭 확대된 상태다. 이재용 회장이 베닝크 CEO를 만날 경우 안정적인 장비 수급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중 2020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에 ASML 본사를 방문했다. 그는 베닝크 CEO와 마틴 반 덴 브링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경영진을 만나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반도체 시장 전망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EUV 노광장비의 원활한 수급 방안 △두 회사 중장기 사업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이재용 회장이 오는 17일 방한하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뤼터 총리는 차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6월 출장에서 뤼터 총리와도 만났다. 네덜란드 총리 공관에서 이뤄진 만남에서 최첨단 파운드리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확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소 등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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