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통신망과 라이드로 '라이다'에 연결
공중화장실, 교차로, 요양원 등 사물인식에 활용
유창규 KT 상무(왼쪽)와 문명일 라이드로 대표이사가 11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T 광화문 EAST 빌딩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
[더팩트|최문정 기자] KT가 라이다 전문 업체 ‘라이드로’와 함께 사회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신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라이다(LiDAR)는 레이저 빛을 쏴 사물의 3차원 이미지와 위치 좌표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지난 2005년 구글 자율 주행 자동차의 핵심 기술로서 처음 소개됐다. 라이다는 사물 인식이 필요한 산업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으나 소수 외국 기업의 기술 독점과 높은 가격으로 인해 대중화 되지 못 했다.
라이드로는 국내 라이다 대중화를 위해 2017년부터 연구를 진행왔다. 라이드로의 기술을 활용하면 카메라 이미지와 레이저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해 빠르고 정확하게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더불어 일반 산업용 라이다를 자율 주행 자동차에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확장성이 뛰어나다.
KT와 라이드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LTE 통신망과 라이다를 결합한 사회 안전 분야 신사업 개발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라이다에 KT LTE 모듈을 결합해 사물 인식 정보를 관제 센터로 전송해 기존 카메라가 인식할 수 없었던 위험 상황을 포착한다.
양측은 먼저 KT가 진행하고 있는 가상 펜스 사업에 라이다를 도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공중화장실 안전 관리, 교차로 건널목 사고 예방, 요양원 환자 낙상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라이다 접목 가능성을 검토한 뒤 실제 사업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문명일 라이드로 대표이사는 "이번 KT와의 라이다 협업을 통해 추후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까지 모색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라이다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창규 KT 상무는 "KT의 통신 인프라와 라이드로의 라이다 기술이 연결될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가지 신규 사업에서 라이드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