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수거된 커피박, 가축 사료로 재탄생
연간 4394kg 탄소배출, 온실가스 저감 효과 창출 기대
(왼쪽부터) 10일 '커피박 자원순환을 통한 ESG 경영 실천 업무협약(MOU)'에 참석한 윤주경 카길애그리퓨리나 상무이사, 김한일 한국맥도날드 전무, 고정수 매일유업 상무이사, 이만재 사회적협동조합 자원과순환 조합장. /한국맥도날드 제공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협력사들과 함께 커피박(커피 찌꺼기) 자원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지난 9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2년 대한민국 ESG 대전'에서 사회적협동조합 자원과순환, 카길애그리퓨리나, 매일유업과 함께 '커피박 자원순환을 통한 ESG 경영 실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는 커피박의 폐기량 최소화 및 재자원화에 앞장서 탄소 배출을 억제하고 환경적,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긴밀한 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맥도날드는 맥카페에서 나온 커피박을 후처리 과정을 거친 뒤,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가축의 사료로 재탄생 시켜 맥도날드의 우유, 아이스크림 등을 공급받는 매일유업 목장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러한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해 연간 약 4394kg의 탄소배출과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30년 된 소나무 약 650그루 이상이 1년간 1Ha당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커피박은 많은 영양소를 함유해 가축의 우수한 사료 원료일 뿐만 아니라, 탈취 효과도 뛰어나 축산 농가의 악취 해소와 축분 처리 비용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1인 커피 소비량이 굉장히 높은 국내 커피 시장에서 선도적으로 커피박 선순환 체계를 도입하게 돼 뜻 깊다"며 "앞으로 협력사들과 함께 커피박 수거부터 재자원화, 공급까지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