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위 구성원 미공개 방침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9일 제6대 회장 선거를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
[더팩트|윤정원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6대 회장 선거를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구성했다. 후추위는 이사회 소속 공익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금투협은 회장 선출 과정에 외부 개입 등을 차단하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후추위 구성원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후추위는 이달 중 회장 후보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이후 공모에 참여한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 접수와 면접 등을 진행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통상 최종 후보자는 3명 수준으로 압축된다.
선거는 증권사 59곳과 자산운용사 308곳, 선물회사 4곳, 부동산신탁회사 14곳 등 총 385곳의 정회원 투표를 거친다. 정회원의 과반이 출석해 총회가 설립되면 투표가 진행되고 출석한 의결권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회장으로 당선된다. 임기는 3년이다.
현재까지 협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등이다.
나재철 현 협회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달 초 "협회장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에 무엇보다 공정한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추진했던 과제들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금투협 관계자는 "임시 이사회에서는 후추위 구성과 관련된 내용만 논의됐고, 구체적인 선거 일정과 후보 선출 방법 등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협회장 선거가 증권과 운용의 대결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모습인데, 운용사 출신 후보들에게는 더 불리해지는 형국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