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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하인드] 해긴은 '플레이투게더'에 아랍어를 왜 추가했을까
입력: 2022.11.10 00:00 / 수정: 2022.11.10 00:00

아랍어권 게임 시장 꿈꾼다면 알아둬야 할 '그것'

아랍어가 적용된 플레이투게더 메인 화면 /해긴 제공
아랍어가 적용된 '플레이투게더' 메인 화면 /해긴 제공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게임 업계에 해외 시장 개척 등 수출 확대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을 뜻하는 MENA가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꼭 알아둬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 해긴 '플레이투게더'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게임 업체 해긴은 지난달 31일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게임 '플레이투게더'에 아랍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아랍어 패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중동 지역 게임 이용자들을 위해 준비됐다. 그 결과 '플레이투게더'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불어 등에 이어 아랍어까지 모두 13개 언어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아랍어권인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은 우리 입장에서 생소하다. 해긴이 이 지역 언어 서비스를 추가하게 된 배경은 직접 서비스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아자르' 성공 사례 등으로 볼 때 소셜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종교적인 영향으로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곧 맞춤 서비스 요구가 큰 점도 고려됐다.

아랍어가 적용된 플레이투게더 상점 모습 /해긴 제공
아랍어가 적용된 '플레이투게더' 상점 모습 /해긴 제공

이와 관련, 해긴 관계자는 "가상 세계에서 자신의 아바타와 하우스를 꾸미는 플레이투게더 게임성이 잘 맞겠다고 판단했다"며 "폐쇄적인 이슬람 문화로 인해 소셜·커뮤니티 형태 앱 서비스 이용률이 다른 국가보다 높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소셜 플랫폼 게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긴에 따르면 타지역과 달리 아랍어로 게임을 서비스할 때는 꼭 알아둬야 할 포인트가 있다. 첫 번째는 아랍어 경우 텍스트 방향이 우리나라와 달리 왼쪽에서 오른쪽이다. 우측정렬이 기본이라 단순 텍스트 번역뿐 아니라 게임 전반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 문화적 이슈가 될 만한 언급도 피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신(GOD)과 돼지를 포함한 육식 동물 음식은 언급할 수 없다. 크리스마스 등과 같은 일반적인 시즌 이슈보다 라마단과 같은 이 지역 고유 시즌 이슈를 중요하게 반영하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해긴이 이번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는 실무자들이 참고할 만하다. 이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긴 관계자는 "평소 접할 일이 거의 없는 생소한 언어다보니 언어 적용이 바르게 됐는지 확인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아랍어는 회사 작업 PC에 없고 수정을 위해 손을 대면 자동으로 좌우 반전이 이뤄져 까다로웠다. 현지화를 끝낸 지금은 기획팀과 클라이언트, QA 담당자 모두 아랍어 반전문가가 돼가고 있다"고 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구의 50%가 35세 이하인 MENA 시장은 소비 여력이 높은 편이다. 아랍어를 모국어로 사용 중인 인구는 약 3억 명(세계 5위)에 달한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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