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왕섭(가운데) KT&G NGP 사업본부장이 9일 오전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장병문 기자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KT&G가 독자 혁신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릴 에이블(lil AIBLE)'을 선보이면서 전자담배 비중을 전체 매출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T&G는 9일 오전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을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비중은 2018년 9.6%에서 올해 상반기 14.5%로 커졌다. 성장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임왕섭 KT&G NGP(넥스트 제너레이션 프로덕트) 사업본부장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매출이 전체 50%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외 전자담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과실을 우리 쪽으로 더 가져온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KT&G의 자신감은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와 해외 수출 성장에서 나온다. KT&G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3분기 말 기준 48.5%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임왕섭 본부장은 "지난 2월부터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에 올랐으며, 1위 수성에 문제 없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KT&G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글로벌 협업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해외 진출 30개국 돌파에 성공했다. 임왕섭 본부장은 "서유럽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이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은 그룹 내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전체 담배 시장 내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14.5%다. 올 상반기 일반 담배 판매량은 15억2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 15억4000만 갑 대비 1.0%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판매량은 2억6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 2억1000만 갑 대비 22.5% 급증했다.

KT&G가 독자 혁신기술에 기반한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lil AIBLE)'을 오는 16일 출시한다. /KT&G 제공

KT&G가 목표 실현에 자신감을 보인 배경은 오는 16일 출시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에 있다. '스마트 AI(인공지능)'라는 혁신 기술이 탑재된 '릴 에이블'은 프리히팅(Preheating) AI, 퍼프(Puff) AI, 차징(Charging) AI 등 총 3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예열부터 충전까지 최적의 사용환경이 제공된다.

하나의 디바이스로 3가지 종류의 전용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버튼 하나로 쉽게 디바이스 작동이 가능하며 자동가열, 청소 불편 해소, 3회 연속 사용 등 기존 제품들의 편의기능도 갖추고 있다.

모델은 기본형인 '릴 에이블'과 고급형인 '릴 에이블 프리미엄' 총 2가지다.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OLED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있으며 전용 앱(App)을 통해 메시지나 전화 알림, 날씨 및 캘린더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전자담배를 넘어서는 전자기기로 진화했다. 권장 소비자가는 릴 에이블 프리미엄 20만 원, 릴 에이블 11만 원이다.

'릴 에이블' 전용스틱인 '에임(AIIM)'도 3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브랜드는 '에임 리얼(AIIM REAL)', '에임 그래뉼라(AIIM GRANULAR)', '에임 베이퍼 스틱(AIIM VAPOR STICK)' 총 3가지 카테고리이며, 출시 제품은 총 6종이다. 가격은 갑당 4800원이다.

KT&G 관계자는 "'릴 에이블'은 AI 기술이 적용돼 소비자의 편의성을 한 차원 더 높인 제품이라며 "향후에도 기술혁신과 과학적 역량에 기반해 성인 흡연자에게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