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사업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403억 원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
동아에스티는 해외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602억 원을 기록했다. /문수연 기자 |
[더팩트|문수연 기자] 동아에스티(동아ST)가 해외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바이오시밀러를 기술수출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60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1% 감소한 43억 원을 기록했다. R&D 비용과 일회성 비용인 지급수수료 등의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매출 성장은 해외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해외사업 부문은 캔박카스(캄보디아) 매출이 증가하고,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BS', 그로트로핀 등 바이오의약품 매출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403억 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해외 시장을 꾸준히 확대해나가고 있다. 9일 동아에스티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 대표이사 길 프라이스)가 323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전세계 독점 개발권 및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이전하고, 뉴로보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계약금 2200만 달러를 뉴로보의 전환우선주로 취득하며, 개발 마일스톤으로 최대 3억1600만 달러를 수령한다. 또한 상업화 후 누적 순매출 규모에 따라 상업 마일스톤(비공개)을 단계별로 수령한다.
다만 계약 완결을 위해서 뉴로보는 동아에스티가 투자하는 1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3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했는데,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공모 펀드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한 결과 조달 목표인 1500만 달러 대비 15.3% 초과한 173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총 3230만 달러의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향후 동아에스티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토대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 R&D 총괄 박재홍 사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동아에스티 바이오의약품 R&D 능력과 글로벌 사업 전개 능력을 선보여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아ST 제공 |
동아에스티는 지난 7일 튀르키예(구 터키)의 폴리파마(Polifarma, CEO Mehmet Asri)와 2세대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Darbepoetin-α) 바이오시밀러 'DA-3880'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아웃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폴리파마는 50개국 이상의 글로벌 판매망을 갖춘 튀르키예 제약사다. 미국, 유럽, 브라질, 멕시코 등에 진출해 500개 이상의 의약품을 수출하고 허가 경험을 쌓은 저력 있는 제약사다.
동아에스티는 DA-3880의 튀르키예, 브라질, 멕시코 독점 개발 및 판매권을 폴리파마에 이전한다. 또한 계약금과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으며, 완제품 독점 공급을 맡는다. 상업화 후 생산은 동아쏘시오그룹의 CDMO 전문 기업인 에스티젠바이오가 담당한다. 폴리파마는 DA-3880의 튀르키예, 브라질, 멕시코 임상 개발 및 허가, 판매를 담당한다
이번 라이선스 아웃 및 공급 계약을 통해 DA-3880이 일본 시장을 넘어 튀르키예, 중남미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공략 확대를 위해 글로벌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며, 당뇨병치료제 'DA-1229'(슈가논)는 합작사인 레드엔비아가 대동맥판막석회화증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임상 2b·3a상이 개시됐다.
동아에스티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DMB-3115는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완료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R&D 총괄 박재홍 사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동아에스티 바이오의약품 R&D 능력과 글로벌 사업 전개 능력을 선보여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