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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 회장, 출범 후 두 번째 인사…'성과·능력주의' 뚜렷
입력: 2022.11.09 00:00 / 수정: 2022.11.09 00:00

LX 주요 계열사 정기 임원 인사 단행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이 출범 후 두 번째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X그룹 제공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이 출범 후 두 번째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X그룹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출범 후 두 번째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성과주의 원칙을 유지하는 동시에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즉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검증된 인물'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 LX세미콘, LX하우시스 등 LX 주요 계열사가 정기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LX판토스는 이날 오전 중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인사는 지난해 5월 출범한 LX그룹이 실시하는 두 번째 정기 인사다. 출범 직후 대표이사 승진 등이 이뤄졌지만, 이는 그룹 출범을 알리는 '신고식' 차원이었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뤄진 첫 정기 임원 인사와 마찬가지로 성과주의 원칙이 지켜졌다. LG 시절부터 성과주의 문화를 도입해 내부 혁신을 꾀했던 구본준 회장은 임원 인사에서도 성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 발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먼저 LX인터내셔널은 자원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윤춘성 대표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 밖에 국내외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법률·준법 지원을 담당해온 김필용 법무실장을 상무에서 전무로,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주도한 경영 진단·개선 담당 진혁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켰다.

LX세미콘은 모바일 DDI 개발을 이끈 김현호 책임연구원을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LX하우시스는 초대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한명호 사장을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 /LX하우시스 제공
LX하우시스는 초대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한명호 사장을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 /LX하우시스 제공

이번 인사에서 역량이 검증된 인물을 발탁한 사례는 LX하우시스가 초대 대표이사를 지낸 한명호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명호 사장은 지난 2009년 LG하우시스가 LG화학에서 분할·설립될 때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해 2012년까지 회사 경영을 맡았다. 재임 기간 건축용 고성능 PF단열재, 완성창, 고단열 로이유리 등 신사업 육성을 주도했다.

또 미국 조지아 인조대리석 공장 건설, 중국 우시 생산공장 건설 등 글로벌 주요 전략 시장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내수 중심 사업 구조를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한명호 사장은 퇴임 이후 한화L&C와 한라엔컴 대표 등을 지냈다.

아직 LX판토스 인사 결과가 남아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폭의 변화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실시했다는 게 재계 판단이다. 실제로 지주사 LX홀딩스의 경우에는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도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등 '위기관리'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현재 LX는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신사업 보폭을 키우고 있다. 신규 선임된 경영진과 임원들이 미래 투자에 속도를 내며 성장 기반을 탄탄히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LX그룹 관계자는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 전문성이 확보된 인재들이 중용됐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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