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 높은 성장···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4.7% 성장
KT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4772억 원, 영업이익 452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최문정 기자 |
[더팩트|최문정 기자] KT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4772억 원, 영업이익 452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영업이익은 18.4%씩 각각 증가했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3조9444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3236억 원으로 집계됐다.
KT의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프리미엄 가입자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7%로 796만명을 기록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소비자향 플랫폼 사업(DIGICO B2C) 중 IPTV 사업은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전면 개편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디어포털' 서비스를 도입해 홈 미디어 시대를 열었다. 기존 미디어 플랫폼의 장벽을 낮추고 고객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며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기업 고객 대상(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B2B 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사업은 지난 분기에 이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 매출 대비 91.7% 성장했다.
KT는 안정적인 유무선 네트워크와 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B2B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 고객 대상 사업(Telco B2B)에서는 국내외 대형 콘텐츠제공사(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함께 신규 CP사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기업통화 매출은 기업인터넷전화의 높은 이용자 당 평균매출(ARPU) 중심의 성장과 알뜰폰(MVNO) 시장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KT는 각 분야 선도 사업자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 속도를 내며 미래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올해 9월에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도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상호 지분을 취득했다. 앞서 KT는 신한은행과 지분교환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 CJ ENM과의 콘텐츠 사업 전방위적 협력을 발표했다.
KT는 8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연결기준 KT의 3분기 실적 정리표. /KT 제공 |
3분기에는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KT그룹의 콘텐츠 자회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4.7% 성장했다. 특히 최고시청률 17.5%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과 더불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해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나스미디어는 경기침체에도 디지털 광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 분사한 KT클라우드는 올해 1~6차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 기관 수, 시스템 수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에서의 오랜 경험과 역량, 철저한 안전 운용과 점검 체계를 기반으로 입지를 다지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금융사업도 성장을 이어갔다. 국내 소비 개선에 따른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비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이어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의 성장으로 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올 3분기 말 가입자는 801만 명으로 전분기 말보다 18만 명 늘었으며, 3분기 말 수신잔액은 13조5000억 원, 여신잔액은 9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KT는 그룹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그룹 성장 동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14일에는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KT의 OTT '시즌' 합병을 결정했다. 양사 합병은 오는 12월 1일로 예정돼 있다. 해저케이블 건설 전문회사인 KT 서브마린은 국내 최대 케이블 제조사 중 하나인 LS전선을 전략적 주주로 유치하며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KT는 디지코와 B2B 사업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는 디지코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