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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김지완 결국 조기 사임…한양증권 '모르쇠' 일관
입력: 2022.11.08 00:00 / 수정: 2022.11.08 00:00

'아들 밀어주기' 논란 일파만파…"도덕적 책임 통감"

한양증권 측은 BNK금융그룹과의 연결고리에 관해 입장 표명을 삼가고 있다. /더팩트 DB
한양증권 측은 BNK금융그룹과의 연결고리에 관해 입장 표명을 삼가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아들 밀어주기' 의혹이 무성한 가운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약 5개월을 남기고 사임했다. 다만 한양증권 측에서는 BNK금융과 연결고리 논란에 '모르쇠'로 일관, 입을 다물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전날 오전 전 계열사가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지완 회장은 공식적으로 사임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9월 27일부터 BNK금융지주를 이끈 김 회장의 당초 예정된 임기는 내년 3월 19일까지였다. 김 회장의 사퇴로 BNK금융지주는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전까지 직무 대행 회장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BNK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건강 악화와 그룹의 경영·조직 안정을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BNK금융 관계자는 "회장 사임서 제출로 인해 그룹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연의 역할에 차질 없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한홍·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이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한양증권에 지주 계열사를 동원, 투자와 대출을 진행하는 등 부당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강민국 의원은 "김 회장의 아들은 현재 한양증권 이사로, BNK 쪽 채권 발행 인수업무가 해당 부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하고 있다. 내부에서도 (김 회장 아들이) BNK와 관계가 있다고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000억 원 수준이었던 한양증권의 BNK금융 계열사 채권 인수 물량은 김 회장 아들이 한양증권 대체투자업센터장으로 이직한 2020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총 1조1900억 원으로 뛰었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7일 조기 사임 의사를 밝혔다. /BNK금융 제공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7일 조기 사임 의사를 밝혔다. /BNK금융 제공

아울러 BNK금융은 김 회장 아들이 근무하던 회사의 대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2018년 4월 BNK자산운용은 펀드를 만들었다. 해당 펀드에 연체가 발생하자 BNK금융은 BNK캐피탈에 우회 대출해 자산운용사가 환매 불가능한 펀드를 처리했다.

다만 이와 관련 BNK금융 측은 "BNK 계열사 채권 인수 물량이 급증한 것은 2019년 7월 KB증권에서 채권 인수 실력자인 외부 인재를 영입한 덕분"이라면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억측"이라고 주장해 왔다.

금감원이 BNK금융을 압박하고 나선 점도 김 회장의 사임을 조장했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항간에 떠도는 의혹들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위법성 등을 따지기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BNK금융과 계열사인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등 3곳에 대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현장검사는 당초 계획보다 1주일 연장되기도 했다.

논란에 이어 김 회장의 사임까지 이뤄졌으나 한양증권 측에서는 현재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아들의 입사 여부는 알았으나, 채권 급증 등과 관련해 (BNK와의) 연관성은 전혀 없다"며 "(한양증권 측에서는) 반박자료를 내거나 특별한 입장을 표명할 필요도 없다"고 답변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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