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올해 1메가칼로리(Mcal) 당 주택용 열요금은 4월 66.98원, 7월 74.49원을 거쳐 지난달 89.88원으로 잇달아 올랐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난방·온수비와 연관된 열요금이 올 들어 40% 가까이 급등해 겨울철 난방비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열요금이란 난방·온수 사용량을 계량기로 검침해 부과하는 요금을 뜻한다.

7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올해 1메가칼로리(Mcal)당 주택용 열요금은 4월 66.98원, 7월 74.49원을 거쳐 지난달 89.88원으로 잇달아 올랐다. 이는 지난 3월 말 65.23원에서 무려 37.8% 급등한 수준이다.

열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8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한 해에 열요금이 세 차례 이상 인상된 것은 2015년 9월 열요금 체계가 개편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열요금의 급격한 인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의한 에너지 공급 부족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 폭증 등 다양한 이유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북아지역 천연가스(JKM) 현물 가격은 지난해 1분기 mmbtu(열량단위) 당 10달러에서 올해 3분기 47달러로 상승했다.

더불어 최근 환율까지 급등해 수입단가마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단가(현물 기준)는 지난해 9월 1톤 당 571.15달러에서 올해 9월 1465.16달러로 급등했다. 이에 올해 가스 요금도 30% 넘게 올랐다.

이에 대해 난방공사 측은 "열요금은 도시가스 요금 변동에 연동해 조정되는데, 최근 글로벌 에너지 불균형 사태로 가스 요금이 대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열요금이 지난 2020년 7월부터 지난 4월 직전까지 동결된 것도 올해 급격한 요금 인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지방 소도시·도심 변두리의 주택에서 실내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등유 가격도 리터 당 1603.2원으로 지난해 대비 49.2%나 치솟았다. 이에 정부는 난방용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의 수입 가격을 낮추기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할당관세 0%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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