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임제 약속한 만큼 지켜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차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불출마하며 연임을 포기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차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불출마하며 연임을 포기했다.
1일 나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고심 끝에 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5대 협회장 선거 당시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를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재출마 권유 등에 고심했지만 새로운 회장이 국내 자본시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최종 판단했다"며 "물론 저의 협회장 재임 기간 중 디폴트옵션 도입이나 ISA 확대 개편, 금융투자 세제 선진화 등 많은 성과가 있었고 또 앞으로 ATS 설립 등 마무리해야 할 일도 많은 만큼 연임에 도전하라는 권유가 많지만, 그 어떤 명분으로도 단임 약속을 파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정상화를 지원해야 할 엄중한 시기에 현직 협회장이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공정한 선거 관리와 함께 남은 과제들도 잘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나 회장이 불출마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군은 5명으로 좁혀졌다. 현재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다음 달 넷째 주로 예정돼 있다. 나 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