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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3분기 실적 ‘온탕과 냉탕’ 사이
입력: 2022.11.01 14:23 / 수정: 2022.11.01 14:23

호텔사업 ‘청신호’ 면세점사업 ‘적신호’
증권가 "면세점사업 당분간 수익성 하락 불가피"


지난달 28일 호텔신라가 ‘2022년 3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잠정치)’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지난달 28일 호텔신라가 ‘2022년 3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잠정치)’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호텔신라가 3분기 실적 결과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호텔신라의 핵심 사업부문인 호텔&레저부문과 면세유통부문에서 대비되는 실적이 나온 터다.

지난달 28일 호텔신라가 공개한 ‘2022년 3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조3618억 원으로 지난해 동분기(9687억 원)대비 40.6%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208억 원에서 올해 266억 원 늘어났다.

사업별로 보면 호텔&레저부문 실적은 ‘맑음’이다. 올해 매출액은 1641억 원으로 지난해 동분기(1111억 원)보다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260억 원으로 지난해 9억 원보다 무려 2789% 폭증했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여름 성수기를 맞아 호캉스족(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실제 서울호텔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분기 대비 57% 늘었으며 신라스테이는 62% 증가했다. 투숙률도 올해 3분기 서울호텔이 68%, 신라스테이가 83%로 지난해 동분기 각각 43%, 66%보다 늘어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신라스테이는 국내 호텔 단일 브랜드 최초로 올해 100만 객실 판매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신라호텔은 올해 연말까지 총 125만 객실 판매를 전망하고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신라스테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 적자를 기록했으나 곧바로 회복해 지난해부터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며 "호텔&레저부문 실적 개선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덕분으로 지난해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라스테이는 국내 호텔 단일 브랜드 최초로 올해 100만 객실 판매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신라호텔 제공
신라스테이는 국내 호텔 단일 브랜드 최초로 올해 100만 객실 판매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신라호텔 제공

면세유통부문 실적은 ‘먹구름’이 짙다. 특히 영업이익이 극도로 부진했다. 올해 매출액은 1조1977억 원으로 지난해 동분기(8576억 원)대비 40% 늘었다. 영업이익은 6억 원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동분기(200억 원)보다 97%나 쪼그라들었다.

호텔신라의 영업이익 부진은 중국의 지속된 코로나19 봉쇄와 고환율 영향이 크다. 특히 고환율은 면세사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1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24원이다. 1년 전 1176원 대비 248원이 올랐다. 면세사업은 상품을 직매입한 뒤 수수료를 받고 되파는 구조다. 환율이 뛰면 면세상품 가격도 오르는 구조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지속, 고환율, 경쟁 가열 등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완화되고 해외여행이 확대되면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의 3분기 실적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면세사업 수익성이 당분간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10만 원에서 9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 부문에서는 성수기 시즌을 맞이해 투숙률과 객단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행사와 웨딩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매출액은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으나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고 특히 면세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매우 부진하다. 지난달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면세점 부문의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31일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사업의 보릿고개가 길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며 따이공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를 통해 면세점이 따이공에게 지불하는 수수료율은 높아졌을 것"이라며 "중국내 코로나19 정책이 길어지면서 생각보다 면세사업의 보릿고개가 길어지고 있다. 길어지는 면세사업의 보릿고개를 호텔사업이 상쇄해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혔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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