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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인텔 쌍끌이에 뉴욕증시 상승...애플 주가 7%↑, 인텔 10%↑,나스닥 2.87% ↑
입력: 2022.10.29 14:56 / 수정: 2022.10.29 21:15
애플과 인텔의 실적호조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28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내부 모습. /픽사베이
애플과 인텔의 실적호조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28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내부 모습. /픽사베이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지수가 28일(현지시각) 애플과 인텔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아마존 주가 폭락은 애플과 인텔의 상승세를 막지 못한 것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2.59%(828.52포인트) 오른 3만2861.80으로 마감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2.46%(93.76포인트) 오른 3901.06을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87%(309.78포인트) 상승한 1만1102.45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5.7%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난해 11월 이후 4주 연속 올랐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한 주 동안 각각 3.9%, 2.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0.3%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기술업종 관련주가 4.52% 상승했고 통신(2.98%), 유틸리티(2.85%),금융(2.49%), 부동산(2.39%)이 많이 올랐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CEO. 아마존 주가는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분기실적을 내놓아 28일(현지시각) 6.8% 급락했다. /뉴시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CEO. 아마존 주가는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분기실적을 내놓아 28일(현지시각) 6.8% 급락했다. /뉴시스

종목별로는 전자상거래 거인 아마존이 전날 기대에 못 미치는 4분기 판매 지침을 발표한 후 6.8% 폭락했다. 반면,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7.56% 상승하며 뉴욕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애플은 전날 예상보다 낮은 아이폰 매출실적을 발표했지만 분기 수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뛰었다. 애플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901억 5000만 달러로 예상치(889 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아이폰 매출은 426억 3000만 달러로 시장예상치(432억 1000만 달러)를 조금 밑돌았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7% 늘었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29달러로 예상치(1.27달러)를 넘어섰다.

인텔도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주가가 10.66% 뛰면서 아마존의 주가 폭락의 영향을 상쇄했다. 애플과 인텔은 3대 지수에 함께 편입된 종목이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4.41%, 마이크로소프트도 4.02% 뛰었고 죽을 쒀온 메타플랫폼(페이스북)도 1.29% 상승했다.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의 주가도 4.99% 상승했고 통신사인 T-모바일도 7.37% 상승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1.52% 상승했다.

석유메이저 셰브런과 엑슨모빌은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덕분에 각각 1.2%, 2.9% 상승했다.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12.5% 급등했다.

애플의 회계연도 3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426억 달러로  호실적을 냈지만 시장 전망치인 약 432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이폰 14 시리즈의 판매가 반명되지 못한 탓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사진은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13 프로. /최문정 기자
애플의 회계연도 3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426억 달러로 호실적을 냈지만 시장 전망치인 약 432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이폰 14 시리즈의 판매가 반명되지 못한 탓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사진은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13 프로'. /최문정 기자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이 다음주에 기준금리를 0.7%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높아졌지만 애플과 인텔의 쌍끌이 상승에다 전체 기술주의 상승으로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9월 1년 전에 비해 6.2%, 전달에 비해 0.3% 각각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5%, 1년 전보다 5.1% 오르며 여전히 높지만 대부분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다. 개인소비가 전달에 비해 0.6% 늘고 개인 소득(세후)도 전달에 비해 0.4%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애플이나 인텔과 같은 긍정의 성과를 낸 다른 종목들이 그나마 소란스러운 기술 부문에 발판을 마련해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면서 "시장은 또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아 각각 1.2%, 2.9% 셰브런과 엑슨모빌의 지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해트필드 CEO는 "애플은 메가 시총의 기술주 가운데서 진실로 외로운 별(lone star)"이라면서 "현재 시장은 나쁜 것은 끔직하지만 OK는 좋은 독특한 시장이며 상대적으로 꽤 좋다"고 호평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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