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매매가격 대비 1500억 원 상승
1999년에 준공한 종로구의 랜드마크 '종로타워'가 약 6000억 원에 손바뀜했다. 3년 전 계약된 직전 거래가격 대비 1500억 원가량 높은 가격에 팔렸다. 서울 종로구 종로 51 종로타워 전경. /JLL 제공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종로구 대형 오피스 '종로타워'가 약 6200억 원에 손바뀜했다. 3년 전인 2019년 매입가보다 약 1500억 원 높은 가격이다. 매매계약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종로타워의 주인은 종전 KB자산운용에서 SK리츠로 바뀌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존스랑라살)과 에비슨영은 KB자산운용의 공동 전속 매각 자문사로서 서울 종로구 종로 51 종로타워를 지난 19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고 28일 밝혔다.
KB 자산운용은 2019년 종로타워를 매입한 후 3년 만에 매각을 진행했다. 매매가격은 6215억 원, 평당 3390만 원 수준이다. SK리츠는 100% 자리츠인 토털밸류제1호리츠를 통해 종로타워를 매입했다. KB자산운용이 2019년 6월 종로타워 매매가격은 4637억 원으로, 이번 매매가보다 1578억 원 낮다.
종로타워는 1999년 9월에 준공된 지하 6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601m2(1만8332평) 규모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오피스 랜드마크 빌딩이다. 특히 국내 다양한 기업 본사를 비롯해 외국계 기업이 다수 밀집한 서울 핵심 오피스 권역(CBD)인 종로구의 오피스다. 전체 임대율 99%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발생하는 우량 자산이다.
SK그룹과 계열사들은 종로타워 전체 면적의 46%를 임차해 환경·에너지 사업을 위한 전략적인 오피스(SK그린캠퍼스)로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맥도날드, 메리츠 화재 등 다양한 우량 임차인이 종로타워에 들어서 있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2022년 하반기 들어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경제적 불확실성 증가로 거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로타워 거래는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랜드마크 입지에 대한 변치 않은 투자 수요를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신동헌 KB자산운용 부동산 운용본부 본부장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오피스 및 리테일 임차 수요 감소, 주요 임차사 실적 악화에 따른 임대료 연체 등의 악재를 해소하기 위해 SK그룹사를 유치해 종로 타워의 자산가치를 높였다"며 "최근 자본시장 충격에도 좋은 시점에 매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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