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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흉년'일까 '풍년'일까…한세엠케이 생존 전략
입력: 2022.10.31 00:00 / 수정: 2022.10.31 00:00

임동환 한세엠케이 각자대표 '흑자전환' 포부

한세엠케이는 지속된 실적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지난 27일 경영 전략안을 공개했다. /한세예스24그룹 기업설명회 유튜브 캡처
한세엠케이는 지속된 실적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지난 27일 '경영 전략안'을 공개했다. /한세예스24그룹 기업설명회 유튜브 캡처

[더팩트|이중삼 기자] 경영 위기에 빠진 한세엠케이가 혁신을 위한 내년도 '경영 계획안'을 최근 발표하며 쇄신을 다짐했다. 한세엠케이는 지난 27일 한세예스24그룹이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지속된 실적 부진을 타파하기 위한 '경영 전략안'을 공개했다. 한세엠케이는 한세예스24그룹의 패션 부문 계열사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는 "올해 영업손익이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적자를 기록할 것 같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15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올해 국내와 해외법인 실적을 포함한 연결 기준 예상 매출로 2937억 원, 내년 매출은 3835억 원을 전망치로 내놨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브랜딩 강화 △ESG경영 △성장 등 총 3가지를 언급했다.

임 대표는 "자사는 브랜드체험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제품을 직접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나이키키즈 메가스토어’를 오픈했다. 고객 체험공간으로써 매장이 변모함에 따라 메가스토어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며 "또한 인플루언서와 스타마케팅을 통한 콘텐츠 강화에서부터 오프라인 게릴라 포스트 홍보 등 MZ세대에 맞는 톡톡 튀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SG경영 부분에 대해서는 "친환경 상품개발과 FSC인증박스 및 리유저블 쇼핑백 등을 통해 고객에게도 가치 있는 소비를 제공할 예정이다"며 "내부 환경위원회도 구성해 친환경 목표를 세워 자사가 실천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성장 부분은 아동복브랜드는 '모이몰른'과 '컬리수'가 각각 토들러, 베이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NBA키즈도 기존 의류와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신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미국까지 거점별로 매장을 확대해 인지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첨언했다.

한세엠케이는 지난달 제품을 직접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나이키키즈 메가스토어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오픈했다. /한세엠케이 제공
한세엠케이는 지난달 제품을 직접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나이키키즈 메가스토어'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오픈했다. /한세엠케이 제공

이번 전략안 발표로 한세엠케이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 7월 한세엠케이가 한세드림을 합병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 만큼 목표실적 달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세드림은 △리바이스 키즈 △모이몰른 등 유아동복 전문기업이다.

실제 한세엠케이의 실적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이 내리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도 적자를 기록해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238억 원(2019년) △-188억 원(2020년) △-120억 원(2021년)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도 전년(-5억 원) 동반기 대비 -46억 원으로 크게 불었다.

매출도 악화일로다. 연결 기준 매출은 △3074억 원(2019년) △2202억 원(2020년) △2076억 원(2021년)으로 급전직하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연결 기준 968억 원으로 전년 동반기 1030억 원보다 62억 원 줄었다. 실적 부진 주요 원인은 ‘브랜드 영향력’에 있다. 국내 패션시장이 럭셔리와 초저가로 양분되면서 한세엠케이가 전개하는 중저가 브랜드가 설 곳을 잃어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캐주얼의류 회사인 한세엠케이는 △NBA △NBA 키즈 △PGA TOUR △LPGA GOLF WRAR △버커루 △TBJ △컬리수 △앤듀 등 대중에게 알려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SPA를 중심으로 한 저가 브랜드가 재편되면서 입지가 좁아진 탓에 실적이 고꾸라졌다.

임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세드림은 유아동복을 중심으로 견실한 흑자 실적을 올려온 기업이다"며 "실제로 이번 합병을 통한 조직 개편으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정립과 패션업계 내 기업 위상 증대뿐만 아니라 생산 라인에서의 구매력 증가 그리고 유통 차원 내 규모 강화를 통한 교섭력 증가 등 실제적인 원가 절감과 경영 성과 향상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한세엠케이가 한세드림을 합병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더팩트 DB
지난 7월 한세엠케이가 한세드림을 합병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더팩트 DB

한편 현재 한세엠케이는 대표 체제가 3인 각자대표(김동녕·김지원·임동환)구조로 돼 있다. 김동녕 대표는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이며 김지원 대표는 김동녕 회장의 2남 1녀 중 막내딸이다. 큰오빠 김석환 예스24 대표는 출판과 지주사업을, 작은오빠 김익환은 한세실업 대표로 의류 OEM(주문자위탁생산)과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을 맡고 있다.

이날 발표자로 임 대표가 나온 이유에 대해 한세엠케이는 한세드림 대표였던 임 대표가 최근 한세엠케이 대표로 선임되면서 새로운 각오로 기업설명회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일모직 빈폴키즈 사업부장을 거쳐 한세드림 상무이사에서 대표까지 지낸 인물이다. 최근 한세드림이 합병되면서 한세엠케이 대표에 선임됐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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