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해 시즌 운영 자금 투입
롯데지주는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 지원을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일 이대호 선수 은퇴식에 참석한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은퇴 기념 사회공헌 활동 기금 1억 원을 기부하는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그룹이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 지원을 강화한다.
롯데 지주사 롯데지주는 27일 이사회에서 롯데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 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균등배정 방식으로 롯데지주가 보통주 196만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한다. 이에 롯데자이언츠는 부채 비율 개선과 이자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자이언츠는 확보한 자금으로 선수 계약,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첫 행보로 전날(26일) 팀의 간판 선발 투수인 박세웅 선수와 FA에 준하는 다년 계약(5년 총액 90억 원)을 구단 최초로 체결했다. 추후 취약 포지션에 대한 외부 영입도 검토하며 전력 강화를 꾀할 예정이다.
야구장, 과학 장비 등 구단 인프라 투자도 강화한다. 롯데자이언츠는 2019년부터 2군 구장 상동야구장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데, 데이터 야구를 위한 첨단 장비 도입과 실내 배팅장 신축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시즌 종료 후에는 상동야구장 인조잔디 교체와 흙 포설 등 그라운드 정비를 포함해 1군 경기장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 2군 선수의 1군 적응력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와 그 가족을 초청하는 '2023 롯데자이언츠 루키스 패밀리 데이'를 열었다. /롯데 제공 |
롯데지주는 선수단 사기 진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와 그 가족을 초청하는 '2023 롯데자이언츠 루키스 패밀리 데이'를 개최했다. 모 그룹 롯데와 KBO 명문구단 롯데자이언츠에 대한 소속감·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로, 선수들과 가족들은 환영식 외에도 신격호 창업주 기념관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방문했다. 구단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입단 선수들을 환영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축전과 선물을 전달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롯데자이언츠가 지난 8일 개최한 이대호 선수의 은퇴식 'RE:DAEHO'도 함께했다. 행사는 사직야구장을 가득 채운 2만2990명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 마무리됐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직접 사직야구장을 찾아 이대호 선수 제2의 인생을 응원하며 '10번' 영구결번 반지를 이대호 선수와 아내 신혜정 씨에게 선물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자금 지원 후에도 롯데자이언츠와 소통·협력을 확대하며 차기 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