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1월 1일까지 피해사례 접수
"유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무료 서비스도 보상"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 PC 버전 로그인에 오류가 발생해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최문정 기자]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에 따른 서비스 장애 시간이 127시간 30분으로 집계됐다. 총 5일 7시간 30분 동안 서비스 장애가 이어진 것이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모든 서비스와 기능 복구를 완료했다.
카카오는 화재 발생 10시간 만인 16일 오전 1시 31분께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기능을 복구한 것을 시작으로 16일 오후 기준 카카오페이, 카카오T, 카카오웹툰, 멜론 등 주요 서비스를 제공했다. 가장 복구가 늦었던 카카오 메일과 다음 메일은 지난 19일 오전 기준 정상화됐다. 이후 일부 오류 등을 잡은 카카오는 지난 21일 전체 서비스 복구 공지를 '더보기탭' 등의 채널을 통해 알렸다.
IT업계는 카카오가 오류 시간을 기준으로 이용자 피해 보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9일부터 카카오톡 상단 배너 등을 통해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접수된 피해는 4만5000여 건에 이른다. 카카오는 오는 11월 1일까지 피해 사례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번 서비스 장애로 인한 유료 이용자뿐만 아니라 무료 이용자들에게도 피해 보상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4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무료 서비스 (보상은) 전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어서 피해 사례를 접수하는 대로, 정리되는 대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나 이용자 대표 단체를 포함해 협의체를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 센터장과 함께 과방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유료 이용자 보상액이 약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