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3조1616억 원, 영업이익 76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가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IFRS 연결 기준 3분기(7~9월)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3분기 매출액 23조1616억 원(30.5%↑), 영업이익 7682억 원(42.1%↓), 경상이익 7300억 원(54.6%↓), 당기순이익 4589억 원(5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난 75만2104대(도매기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 'EV6'와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으로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대기 수요가 일부 해소되며 전년 대비 6.2% 늘어난 13만2768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는 같은 기간 10.7% 늘어난 61만9336대가 판매됐다. 러시아 권역의 판매 중단 영향이 본격화됐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했다.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신차 판매 본격화,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매출원가율 역시 원자재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늘어난 79.7%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의 경우 큰 폭의 매출 증가에도 품질보증비용 확대로 전년 대비 42.1%의 감소율을 보였다. 영업이익률 역시 4.2%포인트 내린 3.3%를 기록했다.

기아는 전기차 'EV6'(사진) 등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으로 판매를 집중해 수익성 강화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 제공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217만1590대(전년 동기 대비 2.0%↑) △매출액 63조 3949억 원(20.4%↑) △영업이익 4조6088억 원(18.5%↑) △당기순이익 3조3724억 원(4.0%↓)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하면서도 4분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최대한 늘림으로써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제품과 트림 믹스를 지속해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와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을 이어가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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