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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금투협회장 선거전…'5人5色' 경쟁 향방은?
입력: 2022.10.25 15:00 / 수정: 2022.10.25 15:00

나재철 현 회장 연임 도전 가능성도
"투자자 신뢰회복·금융투자소득세 등 공약 집중 예상"


내달 막이 오르는 제6대 금융투자협회(금투협) 회장 선거에 업권별로는 증권사대 자산운용사 대결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나재철 금투협회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각 사 제공
내달 막이 오르는 제6대 금융투자협회(금투협) 회장 선거에 업권별로는 '증권사'대 '자산운용사' 대결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나재철 금투협회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각 사 제공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내달 본격 막이 오르는 제6대 금융투자협회(금투협) 회장 선거 후보자가 5인으로 압축됐다. 출마 의사를 확정하지 않은 나재철 현 금투협회장의 연임 도전도 예상되는 가운데 후보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출마를 공식화한 이들은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등 5명이다. 지난 20일 구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업권별로 '증권사 출신'대 '자산운용사 출신'으로 나뉘어 대결 구도가 나타났다.

증권사 출신인 서명석 전 대표와 전병조 전 대표는 비교적 빠르게 출사표를 던졌다. 서명석 전 대표는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고, 윤석열 대통령 모교 충암고 출신의 여의도 모임인 '충여회'에서 적극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조 전 대표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뒤 증권사에서 일해 민·관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평가된다.

자산운용사 출신으로는 서유석 전 대표가 지난 11일 출마를 공식화했고 20일에는 구희진 전 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유석 전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마케팅·리테일·퇴직연금 부문에서 커리어를 쌓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이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모두 거쳐 양쪽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구희진 전 대표 역시 증권사와 운용사 모두 경험이 있다.

2008년부터 13년 동안 교보증권을 이끈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김해준 전 대표도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완주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 전 대표는 나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에 따라 출마를 다시 고민하겠다는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회장이 이번 선거에 출마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앞서 김해준 전 대표가 나 회장 출마 시 본인이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어 이대로 5파전에 그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나 회장이 지난 2020년 회장 발탁 후 업계 숙원이던 디폴트옵션 도입, 대체거래소 설립과 관련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도 우세하다. 현재 이들 제도는 세심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폴트옵션의 경우 고용노동부가 승인상품 수를 소수로 제한하며 규제가 과도하다거나 대형 자산운용사 상품으로 쏠릴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투심이 얼어붙고 금투업계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차기 협회장이 내세우는 공약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최근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투심이 얼어붙고 금투업계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차기 협회장이 내세우는 공약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최근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투심이 얼어붙고 금투업계 전반이 위축된 상황이기에 차기 협회장이 성취할 공약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들 사이에선 최근 몇 년 동안 화두였던 사모펀드 사태에 있어 신뢰회복과 관련한 공약이 나온다. 전병조 전 대표는 지난달 7일 출마 선언 당시 "투자자 보호 문제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서유석 전 대표는 "전 국민 투자 시대가 된 지금, 업계가 '투자자 신뢰'를 중요시하지 않았기에 라임 옵티머스 같은 금융 사기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며 "수많은 시장의 상승과 하락 속 지금까지 금융 투자업계가 얼마나 투자자 중심으로 걸어왔는지 반성해 보고 투자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세제 관련 문제로 금융투자소득세도 해결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후보별 입장이 상이할 수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투자소득세를 내년 1월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윤석열 정부가 2년 유예를 결정했다.

혁신성장을 위해 조직 개편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후보도 있다. 앞서 구희진 전 대표는 회장 당선 시 ‘미래 혁신금융개발위원회’를 신설하겠단 뜻을 내비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황과 시장 상황 등으로 금투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금융당국과의 소통 능력과 위기 대처 능력 등 회원사 400여 곳을 이끄는데 많은 역량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회원사들이 후보의 정책과 지도자로서 매력 등을 꼼꼼히 살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내달 초 임시 이사회를 열어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꾸린 뒤 선거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금투협회장 선거는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선거 공고 △서류 마감 △면접 심사 △후보 선출 순으로 진행된다. 구체적 일정은 나오진 않았으나 이르면 다음 달 초 후보를 추천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면접 심사 후 후보가 2~3명으로 압축되면 한 달 남짓 선거운동을 펼치며 본 선거는 12월 넷째 주께 진행될 예정이다. 차기 금투협회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오는 2025년 12월 말까지로, 3년이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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