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노조, 26일 본사 앞 투쟁 예정대로 진행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 노사가 '정리해고 통보'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선영 기자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 노사가 '정리해고 통보'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는 푸르밀이 지난 17일 사업 종료 방침을 밝히며 전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한 지 일주일만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 사측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푸르밀 노동조합과 만나 사업종료와 임직원 해고 통보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사측에서는 신동환 대표이사를 비롯한 부사장급 2명이 참석했으며 노조 측에서는 김성곤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관계자 3명 등이 참석했다. 고용노동부 소속 근로감독관도 배석해 양측의 대화를 지켜봤다.
이날 사측은 사업종료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설명했고 노조 측은 갑작스러운 통보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밀 관계자는 "오늘 회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노사가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서로의 입장을 설명하고 긍정적인 대화가 오고갔다"며 "우리 회사뿐 아니라 거래처나 낙농가들도 얽혀있어 어려운 현실에 처해있다. 서로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대화의 장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푸르밀은 이달 17일 전 직원에게 신 대표 명의의 메일을 보내 내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히며 정리해고를 통지했다. 푸르밀이 갑작스럽게 사업을 종료하면서 400여 명의 직원들은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에 푸르밀 노조는 사측의 정리해고 통보 이후 지난 19일 성명 발표에 이어 지난 23일 대국민 호소문을 내며 회사의 일방적인 사업종료와 정리해고 통보가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노사는 오는 31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서 2차 협의를 진행해 합의점을 찾을 계획이다. 다만 노조는 26일 예정된 본사 앞 '상경 투쟁은' 예정대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