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카카오 국감' 증인 출석 거부에 재차 출석 요구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 도중 진행된 카카오 서비스 먹통 관련 증인 채택 관련 회의에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6인의 증인 채택이 가결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최문정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최태원 SK 회장을 다시 한번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했다.
24일 정청래 과방위 위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종합감사에서 "최태원 회장의 불출석 사유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라며 "오후에 출석할 것을 다시 요청하고, 만약에 불출석할 경우를 대비해서 고발, 동행명령 등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양당 간사께서 오전에 협의를 마쳐달라"고 밝혔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지난 17일 관계 기업 총수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함께 최 회장을 24일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지난 21일 11시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는 이날 열리는 '일본포럼' 행사, 다음 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 3차 총회,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 등의 일정을 불출석 사유로 들었다.
정 위원장에 이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도 "최 회장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는 국회에 제출하는 것인지 회사 직원에게 보내는 입장문인지 구분이 안 된다"며 "사유서 내용 중 '부정적 기사가 양산될 우려가 있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언론에 대한 모독이며, 이렇게 오만한 불출석 사유서는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24일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한 민주당 의원의 요청으로 과방위 국감이 중단된 가운데, 민주당 의원석에 '보복수사 중단하라!'는 피켓이 걸려 있다. /최문정 기자 |
한편,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과방위 종합 국감은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한 민주당의 요청으로 시작 15분 만에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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