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팬·선수 헌정곡
빌보드 차트 휩쓴 릴 나스 엑스, e스포츠 팬심 사로잡아
'2022 롤드컵' 주제곡 'STAR WALKIN' 뮤직비디오 중 일부 /유튜브 캡처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2022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2022 롤드컵)' 주제곡 'STAR WALKIN'은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팬과 선수들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다. 라이엇게임즈와 그래미 어워즈 2회 수상,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등으로 유명한 릴 나스 엑스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STAR WALKIN'은 '2022 롤드컵'을 기념하는 곡인 만큼 뮤직비디오 곳곳에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에 관한 이스터 에그(숨은 메시지)가 담겨있다. 결승전이 펼쳐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비롯해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유니폼을 입은 팬은 물론이고 '코어장전' 조용인 옆에서 자(Ruler)를 들고 있는 등장인물 등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요소가 등장한다.
자세히 보니 '쵸비' 정지훈(젠지·한국), '휴머노이드' 마렉 브라즈다(프나틱·유럽), '코어장전(팀리퀴드·북미) 조용인 등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주요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STAR WALKIN'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나온다. 이들은 각각 거대 로봇으로 변신한 아지르, 렐,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짝을 이뤄 전투를 펼친다.
'STAR WALKIN'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쵸비 /유튜브 캡처 |
LCK(한국) 대표로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쵸비는 자신의 주력 챔피언인 아지르의 어깨에 탑승한 뒤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치열한 전투를 펼친다. 영상 속 쵸비에게는 '우'리 '미'드 '쵸'비(WOO MI CHOOO!!!)라는 수식어까지 붙어 사실상 'STAR WALKIN' 뮤직비디오의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팬들의 기대를 받는 쵸비의 위상이 뮤직비디오에도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STAR WALKIN'은 지난 12일 기준 빌보드 차트 탑 100과 영웅 오피셜 차트 등에서 2주 연속 상위권에 올랐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STAR WALKIN' 뮤직비디오 역시 약 한 달 만에 조회 수 1700만 회를 넘겼다.
음원과 뮤직비디오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슈퍼스타가 되고자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 "오랜 시간 들을 수 있는 명곡" 등이 대표적이다.
캐리 던 라이엇게임즈 크리에이티브·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2022 롤드컵 주제곡 STAR WALKIN을 통해 이번 대회 슬로건인 하나뿐인 개성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이런 측면에서 릴 나스 엑스가 최적의 뮤지션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릴 나스 엑스 × 리그오브레전드 대표 이미지 /라이엇게임즈 제공 |
릴 나스 엑스는 미국 애플랜타 출신 싱어송라이터다. 지난 2019년 'Old Town Road'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이 곡은 컨트리와 힙합을 합친 음악성으로 대중은 물론이고 전문가들에게도 호평받았다. 빌보드 탑 100 역사상 최장기간 1위, 2019 애플 뮤직 어워드 선정 올해의 노래 등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MONTERO'와 'INDUSTRY BABY'를 선보이며 또 한 번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릴 나스 엑스는 타임지 선정 온라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 빌보드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21세 이하 21인,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30대 이하 30인에 오르는 등 자타공인 최고 영향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릴 나스 엑스, LoL 대표가 되다'는 리그오브레전드에 대한 릴 나스 엑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다. 실제로 영상 속 릴 나스 엑스는 리그오브레전드 새로운 대표가 돼 'STAR WALKIN'을 알리는 한편 우디르 새로운 스킨 아이디어까지 제시했다.
릴 나스 엑스는 리그오브레전드 162번째 챔피언으로 등장할 크산테(K’Sante) 프레스티지 에디션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이 스킨은 리그오브레전드 최초로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탄생한 콘텐츠다. '프레스티지 창공 크산테 스킨'은 오는 11월 4일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리그오브레전드 TFT를 플레이한 뒤 2022 월드 챔피언십 토큰 2000개를 모아 영구 획득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