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랜드서 온라인 화제인물 '고석길' 선장 특별전 마련
향후 다양한 인물 전시로 확대 예정
/SK텔레콤 제공 |
[더팩트|최문정 기자] "제게도 꿈은 있었습니다. 전 있잖아요, 국문학과를 가고 싶었어요.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분분한 낙화'"
SK텔레콤이 메타버스 플랫폼 '무엇이든 가능한 만약의 땅' 이프랜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꿈을 조망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화제성 높은 인물들의 삶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마련할 예정이다.
1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10월 12일~11월 11일까지 '낭만어부, 고석길 전(展)'(이하 고석길 전)을 연다.
이프랜드 이용자들이 20일 '낭만어부 고석길전'에 방문해 고석길 선장의 인터뷰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이프랜드 화면 캡쳐 |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서 '은혜호'를 타고 문어를 잡는 선장 고석길씨는 지난 2015년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온라인 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그는 이형기의 시 '낙화'와 조지훈의 시 '사모'를 자연스럽게 낭독했다. 한때 국문학과를 지망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뒤로 한 채 바닷길에 오른 고 선장이 고단한 삶에도 여전히 시를 사랑하는 그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바다시인', '낭만어부' 등의 수식어를 붙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프랜드 자체가 '만약'이라는 뜻의 이프(if)와 땅이라는 뜻의 랜드(land)의 합성어"라며 "말 그대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약의 땅'에서 사람들이 간직한 꿈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큐멘터리 방송 출연 후 자취를 감춘 고석길 선장도 '누구나 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이프랜드의 특징과 취지에 공감해 이번 전시 참여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고석길 전은 이프랜드에 가상 전시관을 마련하고, 고 선장의 시낭송, 인터뷰 등 다양한 사진과 영상으로 이를 채워 넣었다. 이날 오전에도 이미 이용자들 여럿이 가상 전시관을 찾아 고 사장의 인터뷰를 듣거나, 사진을 감상하는 모습이었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3주 동안 매주 목요일 18시부터 이프랜드에서 고 선장과 관련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예정된 이벤트는 △전시 관련 퀴즈인 '낭만어부 퀴즈쇼' (20일) △꿈과 관련된 밸런스게임인 '낭만어부 토론회' (27일) △N행시 대회인 '낭만어부 백일장' (11월 3일) 등이다.
SK텔레콤은 이와 같이 이프랜드의 특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지속적으로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 선장의 사례처럼 삶의 여러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마련한 계획"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인물 섭외나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