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실행계약 2달만에 출고…폴란드 2차 실행계약 협상도 ‘가시권’
한화그룹과 폴란드간 파트너십 지속적 강화 의지 표명
19일 한화디펜스 창원1사업장에서 열린 폴란드 수출 K9 자주포 출하식에 폴란드 수출 K9 1호기가 전시돼 있다. /한화디펜스 제공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한화디펜스가 폴란드와 계약한 'K9 자주포'의 납품을 시작했다.
한화디펜스는 19일 한화디펜스 창원 1사업장에서 폴란드 수출 K9 자주포 초도물량 24문에 대한 출하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폴란드 마치에이 야브원스키 육군사령관,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원종대 국방부 전력정책관, 엄용진 육군군수사령관을 비롯한 유관 기관 주요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출하하는 24문의 K9 자주포는 폴란드의 긴급한 요청에 의해 지난 8월 1차 실행계약 체결 이후 불과 2개월만에 출하된 것이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며 전력 공백이 발생한 폴란드로서는 신속한 장비 보완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8월 26일 K9 자주포 212문을 공급하는 3조2000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출하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순차적으로 납품하게 된다.
출하식에서는 폴란드로 납품할 K9 자주포 24문을 모두 전시했으며, 한화디펜스의 차량 장비들이 퍼레이드 행렬을 진행했다.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을 비롯해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천무 발사대와 탄약운반차 △K77 사격지휘장갑차 △K21 장갑차 △KAAV 장갑차 △30mm 차륜형대공포 △비호복 등이합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엔진과 KF-21 엔진, 한화 방산부문의 유도탄, 한화시스템의 다기능레이더 등 제품군을 전시해 육상, 해상, 항공, 우주까지 전 방산 분야를 아우르는 한화의 방산역량을 소개하였다.
K9 자주포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이 입증된 화력체계로, 지난 2001년 이후 8개 국가(튀르키예, 폴란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에 수출되며 글로벌 자주포 수출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영국, 미국 등 방산 선진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기동화력체계(MFP: Mobile Fires Platform) 사업에 탄약장전이 완전자동으로 이뤄지는 자동화포탑이 탑재되는 최신 K9A2 자주포를 제안했다. 미국 사거리연장 자주포 사업(ERCA: Extended Range Cannon Artillery)에도 K9A2의 핵심기술을 제안할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한화는 앞으로도 폴란드의 국방 전력 강화와 방위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K-방산’의 세계화에 앞장서 고객의 기대에 부합하는 '글로벌 1등 무기체계'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