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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 룰' 깬다…신동빈이 키우는 롯데헬스케어, 직급 체계 독립
입력: 2022.10.19 10:22 / 수정: 2022.10.19 11:33

2단계 직급 체계 운영 시도
스타트업과 같은 수평적인 조직문화 지향
외부 인재 겨냥한 보상 체계도 개선


올해 신설된 롯데헬스케어가 롯데 계열사 공통으로 적용되는 4단계 그룹 직급 체계에서 벗어나 2단계인 새로운 직급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더팩트 DB
올해 신설된 롯데헬스케어가 롯데 계열사 공통으로 적용되는 4단계 그룹 직급 체계에서 벗어나 2단계인 새로운 직급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헬스케어가 롯데그룹 직급 체계와 다른 간소화된 직급 체계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사업인 만큼, 기존 롯데의 방식에서 벗어나 신사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과 같은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것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자유롭게 일하는 회사, 함께 성장하는 회사 등을 지향하며 '롯데그룹의 여러 회사 중 하나'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독자적인 조직 구축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19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신설법인 롯데헬스케어는 조직·인력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직급은 A(어쏘시에이트)와 P(프로페셔널)로 이원화했으며, 호칭도 '프로'로 통일했다. 이는 올해부터 차·부장급을 하나로 통합,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여 롯데 계열사에 공통 적용되는 그룹 직급 체계보다 단계를 더욱더 축소한 결정이다. 기존 직급 체계는 사원, 대리, 책임, 수석으로 나뉜다.

헬스케어는 신동빈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사업이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이 올해 롯데지주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육성 전략과 관련한 주주들의 질문에 바이오와 함께 콕 짚어 언급한 영역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그룹 ESG경영혁신실 산하 헬스케어팀에서 사업을 담당했고, 올해부터 롯데지주의 700억 원 출자로 설립된 롯데헬스케어가 이끌고 있다.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내년 상반기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헬스케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바이오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사업이다. /더팩트 DB
헬스케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바이오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사업이다. /더팩트 DB

롯데헬스케어가 독립된 형태의 직급 체계를 갖춘 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인력들의 업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선 스타트업과 같은 수평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직급이 간소화되면 능력 있는 젊은 인재를 조기 발탁하는 데도 유리하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헬스케어는 자유롭고 즐겁게 일하는 회사, 자신이 성장할 수 있고, 성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일터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하기 위해 고착화된 조직문화를 혁신하는 차원으로도 읽힌다. 실제로 롯데헬스케어는 조직 정비와 함께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현재 70% 이상이 외부에서 영입된 인재들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헬스케어는 우수 인력이 상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조직문화와 보상 체계를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헬스케어와 완전히 동일한 방식은 아니지만, 롯데그룹도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으로의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상반기 사장단 회의를 통해 "기업문화를 쇄신하기 위해 지난 2년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조직개편을 시도했으나, 아직 일부 회사에 권위적인 문화가 존재한다"며 "시대 흐름에 맞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CEO부터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앞으로 조직문화 개선은 (내부적으로) 계속 강조될 것 같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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