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집값 14년 만에 최대 낙폭… 매매·전세 내리고 월세만 상승
  • 최지혜 기자
  • 입력: 2022.10.17 17:33 / 수정: 2022.10.17 17:33
서울 아파트값 0.75% 내려… 10년 만에 최대 하락세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약 14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모습. / 최지혜 기자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약 14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모습. / 최지혜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이 약 14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전세와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가운데 주거수요가 몰리며 월세 가격은 오르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보다 0.49%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특히 주택유형 가운데 아파트 가격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월보다 0.78% 떨어졌다. 이는 2008년 12월(-0.92%) 이후 최대 폭이다. 수도권은, 0.98%, 지방은 0.60% 내렸다. 서울은 0.75% 내려 2012년 8월(-0.9%) 이후 10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주택 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수 심리가 급감한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진행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도 약세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50% 내라며 전월(-0.28%)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세가격 역시 2009년 1월(-0.98%)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 0.67%, 수도권 1.03% 하락해다.

금리인상의 여파로 전세의 월세화에 속도가 붙으며 월세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0% 올랐다. 전월(0.15%)보다는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 지역의 상승 폭이 0.15%로 가장 높았고, 서울 0.13%, 지방 0.11%를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매매와 전세가격 하락기조 속에서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월세전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호가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물이 쌓이고 신규입주물량이 있는 지역의 전세가격 하락 폭이 커졌다"고 부연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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