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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태에 케이뱅크 불똥?…연내 상장 가능할까
입력: 2022.10.18 00:00 / 수정: 2022.10.18 00:00

케이뱅크, 지난달 20일 예비심사 최종 승인
카카오뱅크 주가 연일 하락세에 케이뱅크 가치산정 부담


케이뱅크는 지난달 20일 예비심사 최종 승인을 얻었다. 예비심사에 통과한 기업은 승인 이후 6개월 내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는 지난달 20일 예비심사 최종 승인을 얻었다. 예비심사에 통과한 기업은 승인 이후 6개월 내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케이뱅크 제공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울상이다. 동종 업계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최근 속절없이 하락하면서 케이뱅크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케이뱅크의 IPO가 연내에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초 상장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씨티증권, JP모건을 선정했고, 지난 6월 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냈다.

이후 지난달 20일 예비심사 최종 승인을 얻었다. 예비심사에 통과한 기업은 승인 이후 6개월 내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내년 3월 20일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당초 케이뱅크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케이뱅크의 IPO 시계는 천천히 흐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하락장이 이어지는 데다 최근 신규 상장한 기업, 동종업계 비교 기업의 주가 약세까지 겹치면서다.

특히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주가 마저 속절 없이 하락하고 있는 점은 케이뱅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0%가량 떨어졌다. 올해 1월 3일 5만9100원이었던 주가는 10월 13일 기준 1만6550원까지 내려갔다. 16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5.14% 빠진 1만6600원에 마감했다.

실제 카카오뱅크 주가 하락은 케이뱅크 기업가치 산정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주식은 비상장 주식시장에서 절반가량 하락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케이뱅크 주가는 지난 7월 28일 1만850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12일 1만600원으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0%가량 떨어졌다. 올해 1월 3일 5만9100원이었던 주가는 10월 13일 기준 1만6550원까지 내려갔다. 사진은 카카오뱅크 서울 오피스의 모습.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0%가량 떨어졌다. 올해 1월 3일 5만9100원이었던 주가는 10월 13일 기준 1만6550원까지 내려갔다. 사진은 카카오뱅크 서울 오피스의 모습. /카카오뱅크 제공

여기에 지난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뱅크의 일부 서비스에 오류가 나면서 카카오뱅크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진 점도 케이뱅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판교캠퍼스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카카오뱅크의 일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았다. 이날 △카카오계정으로 회원가입 △간편이체 △모임통장 친구 초대 △비상금대출 △알림톡 수신 지연 등 카카오톡 관련 서비스가 중단됐다. 그러나 자체 데이터 센터를 갖고 있어 계좌이체나 카드결제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화됐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며 "고객들의 자산과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전국에 여러 개로 분리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로 카카오뱅크는 금융 소비자의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카뱅에 있던 돈을 다른 은행 계좌로 옮겼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카카오뱅크의 신뢰도 하락은 인터넷은행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등 다른 인터넷은행들도 이러한 비상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케이뱅크는 데이터센터를 목동, 분당, 충정로 등 3중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비상시 주데이터센터가 셧다운될 경우 재해복구설치를 지정한 다른 데이터센터로 전환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주가는 케이뱅크 몸값 책정의 유력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라며 "케이뱅크 측은 카카오뱅크와 성장성 등 측면에서 완전히 다르다고 하는 입장이지만, 외부에서 볼 때에는 같은 인터넷은행이라는 점이 더욱 크게 작용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은행 업계의 신뢰도가 하락하면 케이뱅크의 가치 산정에도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라며 "현재는 증시도 불안정하고, 최근 IPO 대어들의 성적표도 좋지 않았던 점 등을 생각하면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 목표는 뒤로 미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최근 여수신, 고객수 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과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점을 시장에서 평가받을 것"이라며 "케이뱅크는 오픈니스에 기반한 디지털금융플랫폼 전략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혁신금융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서비스형뱅킹(BaaS)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실제로 두나무 당근페이 카카오페이 미래에셋 NH투자증권 BC카드 롯데카드 아이스크림에듀등과 제휴를 마쳤고, 업계 선도 사업자들과 제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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