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서 23호 안건 모두 통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성공적으로 조합 총회를 마무리하면서 17일부터 공사를 재개한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더팩트 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조합과 시공단 대립으로 중단됐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아파트 공사가 17일 재개된다. 공사를 멈춘 지난 4월 15일 이후 6개월 만이다.
둔촌주공 조합은 15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동북고등학교에서 열린 임시 총회에서 공사재개를 위한 23호 안건 전부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총조합원 6150명 중 서면결의서 5645장을 포함한 5738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서면결의서를 미리 제출하고도 이날 현장 참석 조합원은 3884명에 달했다.
안건에는 지난 8월 11일 시공단과 공사재개 합의문 추인 및 공사비 증액, 새 집행부 선출 등이 올랐다.
1호부터 22호까지 안건 대부분은 90%가 넘는 찬성률을 기록했다. 시공사업단이 공사재개 조건으로 내건 상가 원복 관련 안건도 92~94% 찬성률을 얻었다.
23호 안건을 통해서는 조합 새 집행부가 선출됐다. 정상화위원회에서 활동하던 박승환 조합장 직무대행이 91%의 찬성률을 얻어 새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재착공식은 오는 17일 둔촌주공 모델하우스에 재착공식이 열릴 계획이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을 비롯해 서울시, 강동구청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는 공사비 등으로 갈등을 겪다 지난 4월 15일 중단됐다. 조합 측은 총회를 통해 상가 조합원으로 구성된 상가 단체를 교체하고 기존 단체와 계약을 맺은 PM(건설사업관리)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기존 상가 단체와 PM사는 조합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가 부당하다며 법적 소송을 제기하고 유치권 행사에 들어갔다. 이후 서울시 중재를 통해 조합과 시공단은 지난 8월 11일 공사를 재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총회까지 마무리하며 공사 재개를 위한 절차가 모두 끝났다.
둔촌주공은 국내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다. 기존 5930가구가 총 1만2032가구로 탈바꿈하고 이중 일반분양 물량이 약 4800가구에 달한다. 시공단은 주간사인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담당하고 있다.